김포공항 일대, 미래 교통수단 거점으로 발돋움
서울시 "개발과 보존 균형 추구할 것"
3일 서울시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지난해 2월 수립한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은 도시재생에 관한 지방자치단체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변경 추진의 기반이 된다. 2030 도시재생전략계획은 개발과 보존 병행으로 쇠퇴 지역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기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52곳 외에 균형발전 추진, 도시재생 선순환 체계구축 등 지역특화를 위한 2곳을 추가로 지정한다. 재생지역 대부분 재개발이 추진되는 등 지역 여건 변화로 실효성이 부족해진 2곳은 지정 해제를 위해 주민·관계자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포공항 일대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경제기반형)으로 신규 지정해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형 신교통 수단 산업 중심의 서남권 신경제거점으로 재탄생시킨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12월 해당 지역(35만4567㎡)을 항공 관련 업무·교육시설, 모빌리티 혁신산업 시설 조성을 위한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정했다. 시 또한 올 2월 '서남권 대개조' 발표를 통해 김포공항 일대를 '신성장산업 중심의 공항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 지정하는 활성화 지역(106만7713㎡)은 김포공항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포함한다. 공항 배후시설 노후로 쇠퇴가 진행되던 김포공항 일대를 공항과 연계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구축하고 지역에 부족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를 조성한다.
시는 기존 김포공항 혁신지구에 주변 저이용부지를 포함한 지역을 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김포공항 일대를 UAM·모빌리티 등 공항 인프라를 활용한 신산업 연계 공간으로 전환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또한 확충할 예정이다.
남산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명동부터 예장공원, 남산을 함께 지정한다. 서울 도심 자연생태의 상징 공간이자 시민의 안식처인 남산의 생태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시민을 위한 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6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생태환경 보전 ▲여가공간 조성 ▲공공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남산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산의 식생과 생물서식처를 회복하고 불필요한 인공구조물의 자연성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생태환경 보전 사업을 추진해 생태환경 재생의 대표 사례로 만들고자 한다.
시는 지난달 20일 남산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의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할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남산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는 생태환경 보전 사업과 여가공간 조성 사업 등 남산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시행할 다양한 사업이 담긴다.
여가공간 조성과 명동-예장공원 간 접근성 개선을 통해 현재 이용이 저조한 예장공원을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도약시킬 방법도 고려한다. 녹지를 적극 활용·연계하기 위해 주요 녹지축과 외부공간을 통합해 잇는 녹지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재생지역의 상당수가 재개발 추진 중이거나 개발 민원이 많은 구로2동과 독산2동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해제를 추진한다. 재생지역 내에 생활 SOC가 이미 확보돼 추가 사업 발굴에 한계가 있고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2019년 활성화지역으로 정해진 구로2동은 은 대상지 내에서 대부분 정비사업이 추진돼 재생사업 추진 실효성이 부족해졌다. 그 다음해 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독산2동의 경우 당초 생활 SOC 확충, 가로환경 정비, 소규모 주택 정비 등의 내용을 담은 활성화계획을 수립하려 했으나 지역 내에서 유사한 사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안)에 대한 시민, 관계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 관계부서 협의와 시의회 의견 청취 등 과정을 거쳐 제시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통해 올 하반기 전략계획 변경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남권 균형발전의 경제거점으로서 미래산업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김포공항 일대와 서울의 대표적 자연환경 자산인 남산은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추구하는 2세대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 주민·전문가 등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2세대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밀양 집단 성폭행' 옹호 여경 재조명... 警게시판에 비난 폭주 - 머니S
- 음주·마약 상태로 '차량 방화'… 30대 여성 체포 - 머니S
- '이선균 수사기밀 유출' 검찰 수사관… 警, 구속영장 신청 - 머니S
- 서울 다세대 집주인, 금융·신용 정보제공 동의하십니까 - 머니S
- '표절 논란' 이효리 심경… "호텔서 죽었나 싶어서" - 머니S
- '김호중 후폭풍' 홍지윤, 생각엔터 떠난다 - 머니S
- "나보다 잘 먹네"… 김호중 구치소 식단에 누리꾼들 분노 - 머니S
- "美 거주해 심각성 몰라" 대마젤리 나눠준 30대… 檢, 3년 구형 - 머니S
- '한고은♥' 신영수 "예쁜 여자가 매일 내 옆에"… 사랑꾼 인증 - 머니S
- [특징주] 대성산업, 포항 앞바다 최대 29년치 천연가스·4년치 석유 발견 소식에 강세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