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에 천연기념물 저어새 둥지 28곳…새 번식터 발견
서해 최북단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천연기념물 저어새 둥지 28개가 관찰됐다. 지난해 19곳보다 9곳 늘었고, 종전 번식지 외에 새로운 번식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한국물새네트워크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저어새 번식 상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28개 둥지를 확인했다. 이는 첫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녹색연합은 종전 둥지들이 모여 있던 사자바위 인근에서 둥지 16개를 관찰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육지쪽 사면에서 12개 둥지를 추가로 발견했다.
올해 이전까지는 사자바위 인근에서만 저어새 둥지를 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19개, 2022년 14개, 2013~2021년까지는 한자리 수의 둥지를 확인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사자바위에서 확인한 새끼는 21마리 내외로, 2~3주 된 새끼들이었다”며 “비교적 번식 상황이 양호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자바위 인근은 둥지터 면적이 좁고 경사가 급하다보니 저어새들이 새롭게 육지 사면 번식터에 둥지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평편한 둥지터를 조성해주고 재료를 공급한다면 더 많은 수가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섭 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는 “백령도는 유인도에 저어새가 번식하는 국내 유일한 장소”라며 “그러나 아직 저어새들이 번식할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등 관계 기관은 안정적인 저어새 번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철수, 이재명 겨냥해 “재판 중 피고인의 대선 출마 비정상적인 일”
- [단독] 부천도시公 직원, 오정레포츠센터 작업 중 '추락사'
- 野 “명태균 국정 농단”…與 “야당 입맛에만 맞는 특검” 공방전
- 윤 대통령 지지율 20%…5주만에 첫 반등 [갤럽]
- “성인 방송에 사생활 폭로” 협박한 전직 군인 2심도 징역 3년
- 하남종합운동장 이전, 백지화 수순 접어드나…전면 재검토 촉구
- 코스피, 장 초반 2400선 무너져…'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 [속보] 불법숙박업 혐의...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검찰 송치
- 인천 강화서 군 간부 사칭해 해장국 50그릇 주문 뒤 잠적…경찰 추적
- 경기도의회, 29대 사무처장 채용 절차 착수…27일부터 원서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