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교수님’ 크로스, 등 번호 8번 후계자로 발베르데 지목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토니 크로스가 자신의 등 번호 8번을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물려줬다.
크로스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한 경기에서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크로스는 당시 경기에서 다니 카르바할의 선제골을 돕는 등 마지막까지 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 세레머니는 바로 크로스의 은퇴식이 됐고, 레알의 최강 중원이었던 ‘크카모(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 라인은 이제 루카 모드리치만 남았다.
크로스는 이날 발베르데를 후계자로 꼽았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축하 행사에서 발베르데에게 셔츠를 주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선언 이전부터 발베르데가 8번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발베르데도 등 번호 변경을 암시해왔다. 이제 공식적으로 8번의 주인이 된 발베르데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발베르데는 레알의 중원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가장 많은 출전 경기 수를 기록했다. 앞서 우루과이 대표팀 선수로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는 발베르데가 크로스의 후계자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마르카’는 발베르데의 다재다능함과 에너지를, ‘아스’는 그의 경기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며 ‘교수님’으로 불렸던 크로스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꼽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드 벨링엄 영입, 에두아르두 카마빙가와 계약을 갱신하며 새로운 중원 조합을 구성하고 있다. 발베르데는 이들과 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질 핵심 선수로 꼽힌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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