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 '맑음'…요즘 하늘 왜 이렇게 설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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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 덕분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3일 "예년에 비해 맑은 날이 두드러지게 많거나 미세먼지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원인은 북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대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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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북쪽서 내려오는 찬 공기 영향"
하강기류로 구름 형성·미세먼지 부유 X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지난달 말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없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 덕분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3일 "예년에 비해 맑은 날이 두드러지게 많거나 미세먼지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원인은 북쪽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대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강수는 기후적 트렌드보다는 그때 그때 생겨나는 주변 기압계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고기압과 저기압들이 순차적으로 지나가는 계절인데, 비가 자주 내렸던 4월 말과 5월 초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상대적으로 잘 발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우리나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비스듬히 내려오고 있는데, 이 공기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수증기 함유량이 적어 우리나라 부근에 있는 공기보다 무겁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우 통보관은 "그렇기 때문에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이동하며 하강 기류를 형성해 공기가 위에서 밑으로 가라앉는 형태로 전개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증기가 모여 만들어지는 구름이 형성되기 어렵고, 미세먼지 또한 대기 중에 부유하기보다는 가라앉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즉,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로 인해 하강기류가 만들어지며 구름이 없어서 화창한 날씨와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을 계속 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비가 많이 올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다. 비슷할 확률은 30%, 낮을 확률은 20%다. 7월의 경우,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로 동률이고, 낮을 확률이 20%다.
6월 강수량의 경우, 평년 강수량인 101.6~174.0㎜와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다.
7월(평년 강수량 245.9~308.2㎜)과 8월(225.3~346.7㎜)은 모두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다. 적을 확률은 20%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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