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7월25일로···단일지도체제·여론조사 반영에 공감대

조미덥·민서영 기자 2024. 6. 3. 16: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총 논의, 여론조사 비율 문자 투표하기로
선관위 회의, 전당대회 7월25일 잠정 결정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일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파리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오는 7월25일 열기로 했다. 현재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규칙을 바꾸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얼마나 할 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지도체제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며 전당대회 준비를 본격화했다. 선관위는 서병수 전 의원이 위원장, 성일종 사무총장이 부위원장을 맡았고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당 3040세대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소속의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이승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날 첫 선관위 회의 후 대변인을 맡은 강전애 변호사는 “(당대표가) 최종 확정되는 날짜는 7월25일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고 한 황우여 비대위원장 말을 반영한 것이다.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던 여상규 전 의원이 임명됐다. 최형두·박형수·이달희 의원, 오신환 당협위원장, 김범수 전 당협위원장,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위원을 맡았다.

특위는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현행 규정을 개정해 여론조사를 얼마나 반영할지 논의한다. 여론조사 비율이 지난해 전당대회 전까지 적용됐던 30%나 그보다 낮은 20%가 유력하고, ‘첫목회’가 주장한 50%도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꿀지도 관심이다. 단일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진행한다. 집단체제는 하나의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현재 지도부에선 대표 출마자 중 2·3위가 최고위원을 맡고, 따로 최고위원 경선도 진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지도체제를 대안으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이 단일지도체제에 무게를 실으면서 현 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전당대회 일정과 규칙, 지도체제에 대해 논의했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전당대회를 7월25일 이전에 하는데 모두 찬성을 했고,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람이 다수였다”며 “현재의 규칙에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는데, 여론조사 비율을 20%, 30%, 50% 중 무엇으로 할 지 의원들 각자 문자메시지로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