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정부와 대통령에게 맹종, 실정에 모른 척…총선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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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6선 도전에 실패한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롯한 정부의 실정을 여당의 주요 패인으로 지적하고 "대통령에게 맹종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모른 척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처럼 우리 당이 민심으로부터 내팽개쳐지는 상황을 다시 맞지 않으려면 발빠르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위아래 다 뒤바뀔 정도의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당의 혁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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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뼈아픈 지적 경청해 지지 않는 정당 만들 것"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4·10 총선에서 6선 도전에 실패한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롯한 정부의 실정을 여당의 주요 패인으로 지적하고 "대통령에게 맹종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모른 척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처럼 우리 당이 민심으로부터 내팽개쳐지는 상황을 다시 맞지 않으려면 발빠르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위아래 다 뒤바뀔 정도의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당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장에서 느낀 민심은 마치 돌부처가 등을 돌린 것과 같은 민심이었다. 대전·충청권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전과 후의 민심이 완전히 달랐다. 삭감 과정도 잘못됐고, 그 이후 처리 과정도 잘못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과오를 꼬집었다.
대전 유성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의원에게 패해 22대 국회 입성이 좌절된 이 전 의원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조차 항의를 받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집권세력으로서 당이 정부와 대통령을 견인해야 함에도 맹종하고 모른 척하는 행태가 만연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민주당에서 온 제가 민주당 시각에서 볼 때 국민의힘 당료들이 매우 유능한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 와서 보니 중앙당과 시·도당 간 연계가 잘 안되고, 시스템화가 잘 안 돼 있다”며 “활력도 떨어져 있고, 악착같은 것이 부족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차기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이 전 의원은 “선거 패배의 1차적 책임은 저를 비롯한 후보자들에게 있지만, 국민의힘이 거듭나려면 국정 운영의 내용과 방식에 있어 민심을 잘 대변해야 하고, 민심에 맞게 반응해야 한다. 스마트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왜 우리 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선택받을 수 있는지 직접 출마했던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자 한다. 뼈아픈 지적을 가감 없이 듣겠다”며 “전국 판세의 캐스팅보트인 대전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국민의힘이 확장성 있는 당이 되려면 대전·충청 민심을 정확히 꿰뚫어야 한다. 국민의힘이 다시는 지지 않는 정당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백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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