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정부와 대통령에게 맹종, 실정에 모른 척…총선 패인"

최일 기자 2024. 6. 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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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6선 도전에 실패한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롯한 정부의 실정을 여당의 주요 패인으로 지적하고 "대통령에게 맹종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모른 척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처럼 우리 당이 민심으로부터 내팽개쳐지는 상황을 다시 맞지 않으려면 발빠르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위아래 다 뒤바뀔 정도의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당의 혁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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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서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 강조
조정훈 "뼈아픈 지적 경청해 지지 않는 정당 만들 것"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위 위원장이 3일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가 이상민 전 의원. 2024.6.3 /뉴스1 ⓒ News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4·10 총선에서 6선 도전에 실패한 국민의힘 이상민 전 의원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을 비롯한 정부의 실정을 여당의 주요 패인으로 지적하고 "대통령에게 맹종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모른 척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3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선처럼 우리 당이 민심으로부터 내팽개쳐지는 상황을 다시 맞지 않으려면 발빠르게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위아래 다 뒤바뀔 정도의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당의 혁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장에서 느낀 민심은 마치 돌부처가 등을 돌린 것과 같은 민심이었다. 대전·충청권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 전과 후의 민심이 완전히 달랐다. 삭감 과정도 잘못됐고, 그 이후 처리 과정도 잘못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과오를 꼬집었다.

대전 유성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의원에게 패해 22대 국회 입성이 좌절된 이 전 의원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조차 항의를 받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집권세력으로서 당이 정부와 대통령을 견인해야 함에도 맹종하고 모른 척하는 행태가 만연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민주당에서 온 제가 민주당 시각에서 볼 때 국민의힘 당료들이 매우 유능한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 와서 보니 중앙당과 시·도당 간 연계가 잘 안되고, 시스템화가 잘 안 돼 있다”며 “활력도 떨어져 있고, 악착같은 것이 부족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차기 대전시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이 전 의원은 “선거 패배의 1차적 책임은 저를 비롯한 후보자들에게 있지만, 국민의힘이 거듭나려면 국정 운영의 내용과 방식에 있어 민심을 잘 대변해야 하고, 민심에 맞게 반응해야 한다. 스마트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왜 우리 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선택받을 수 있는지 직접 출마했던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자 한다. 뼈아픈 지적을 가감 없이 듣겠다”며 “전국 판세의 캐스팅보트인 대전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국민의힘이 확장성 있는 당이 되려면 대전·충청 민심을 정확히 꿰뚫어야 한다. 국민의힘이 다시는 지지 않는 정당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백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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