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풍선에 네 탓 공방..."文 굴종" vs "尹 방치"

박광렬 2024. 6. 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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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등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대북정책이 이번 사태 원인이라고 진단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전단 방치가 불러온 참사라고 맞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에 북한이 '오물풍선 중단'으로 물러선 분위기인데, 여야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해 가장 효과적이고 치명적 방안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며 김정은 일가를 정조준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군 차원의 심리전도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는데요.

동시에 민주당과 전임 문재인 정부 '책임론'도 부각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위장 평화쇼를 위해 굴종적 대북관과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김정은의 심기 경호에 몰두했고…. 철저히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북한의 오물 투척은 대북전단 살포로 촉발됐다며 윤석열 정부 발 안보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검토를 겨냥해 안보위기를 조장해 정권 불안을 해결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북한 자극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걸 핑계로 안보위기 조장해서 국민의 희생 위에 정권의 안전을 도모하는 그런 몰상식한, 절대로 해선 안 될 행위 하지 않기를 경고합니다.]

[앵커]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 여야 원 구성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죠?

[기자]

네, 법사위와 운영위, 여기에 과방위를 사이에 둔 여야 대치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입법완수와 정권 견제를 연일 강조하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오는 7일 처리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미 시간과 기회는 충분히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박 찬 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간 내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국회법과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론을 내는 것이 총선 민심과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171석 민주당이 300석 국회를 좌우하려는 것이야말로 민의의 왜곡이자 의회독재라고 맞받았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제 힘자랑하면서 떼쓰는 정치는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남의 것 다 빼앗아 혼자 무리하게 드시면 큰 배탈 난다는 것, 꼭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야당의 '표결 강행'에 대한 현실적 저지 수단이 마땅치 않고, 야당이던 21대 국회처럼 모든 상임위를 내준 뒤 여론전을 하기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는 측면이 고민 지점으로 다가옵니다.

[앵커]

각 당 내부 상황도 볼까요?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선관위가 공식 닻을 올린 가운데, 관심 현안인 전당대회 시기 관련 언급도 공개적으로 거론됐습니다.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합니다.]

다음 달 26일인 올림픽 개막식 전, 즉 7월 말 전에 당 대표를 뽑겠다는 건데, 이와 함께 현행 당심 100% 경선 룰 문제, 집단지도체제 도입 여부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최근 주요 화두인 '당원권 강화' 관련 의견을 수렴하며 속도 조절에 돌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5선, 4선 의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한 선수별 간담회를 통해 당원 주권 강화를 포함한 본격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정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달라진 정당의 문화에, 변화에 잘 적응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여러 토론이 있었습니다.]

'당원권 강화'라는 흐름과 별개로 국회의장이나 원내대표 선거에 당원 의사를 반영하는 데에는 반발 기류도 나오는 상황에서, 오는 5일 전국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연석회의까지 관련 의견 수렴 과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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