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위닉스 품으로…운항 중단 1년 만에 새 주인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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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에 나선 LCC(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생활가전업체 위닉스가 선정됐다.
앞서 강원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2019년 첫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악재로 인한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지난달 17일 위닉스는 플라이강원의 신주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400만주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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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에 나선 LCC(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생활가전업체 위닉스가 선정됐다.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으로 운항을 멈춘 지 1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위닉스는 "이달 채권단과 주주 등 관계인 집회의 M&A(인수합병) 회생계획안 가결과 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절차를 거쳐 플라이강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그러면서 "초기 인수 자금과 인수 완료 후 재운항 준비,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방안에 대한 모든 검토를 완료했다"며 "인수 완료 후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플라이강원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안전하고 수준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닉스는 항공산업을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형항공기와 소형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재탄생해 LCC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973년 설립된 위닉스는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기업이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 의류건조기 등 생활가전 제품과 냉장고용 열교환기를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 375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독일·네덜란드에 해외 법인을, 유원과 와츠크리에이티브 등의 국내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앞서 강원 양양공항을 기반으로 2019년 첫 운항을 시작한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 악재로 인한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같은달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고 보유 중인 항공기도 모두 반납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차례에 걸친 공개경쟁입찰에서 매각이 무산됐다가 이후 위닉스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을 한 뒤 제3차 공개경쟁입찰을 병행해 인수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7일 위닉스는 플라이강원의 신주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400만주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위닉스는 이날 플라이강원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고 200억원의 10%(20억원)를 예치했다.
새 주인을 찾았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재운항에 나서기 위해서는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된다. 플라이강원과 비슷한 사례인 이스타항공은 3년이나 걸렸다. 위닉스는 재운항 전까지 사명 변경, 신규 항공기 순차 도입, 취항 노선 확장 등 구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강원도민의 이동권 보장과 김포·인천 등 허브공항 확대를 통해 국토 균형 발전에 적극적으로 공헌할 계획"이라며 "플라이강원 임직원들과 함께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한국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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