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헝가리 무곡...조성진·김선욱의 환상적 포핸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우비가 지나간 강원 평창 방림면 계촌마을의 선선한 해 질 녘,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36)과 조성진(30)이 야외무대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았다.
2일 열린 계촌클래식축제의 메인 공연인 별빛 콘서트 1부 공연이 끝나고 앙코르 박수에 화답하며 깜짝 '포 핸즈' 무대를 선사한 것이다.
지난달 31일~이달 2일 사흘간 열린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는 이들의 무대를 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성진·김선욱 첫 협연에 7천명 몰려
짙은 녹음, 풀벌레 소리 함께한 음악회
사흘간 총 지역 주민 등 1만4천명 관람
지난달 31일~이달 2일 사흘간 열린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는 이들의 무대를 끝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조성진과 경기필은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번으로 먼저 관객을 맞았다. 조성진은 정확한 음정과 섬세한 표현으로 서정성과 유머가 섞인 곡을 소화했다. 그의 두 손은 섬세하게 건반을 쓰다듬는가 하면 허공으로 높이 떠올랐다가 중력에 이끌리듯 강하게 건반을 내리치기도 했다. 연주자들의 합도 인상적이었다. 트럼펫 독주를 경기필 이나현 수석이 맡아 피아노나 현악과 선율을 주고받는 곡의 매력을 살렸다.
사전 무료 응모를 통해 당첨된 관객들은 아침 일찍부터 선착순으로 대기번호를 받아가며 공연장을 꽉 채웠다. 펜스 바깥에 자리를 잡은 이들도 많았다. 계촌3리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한 토박이 주민은 “재작년 (임윤찬 공연) 이후로 이렇게나 사람이 많이 온 건 처음 본다”며 “1980년 넘어서야 전기가 들어온 집도 있는데, 이런 작은 마을이 알려지는 건 좋은 일이다. 나도 밭일하다가 음악을 들으러 왔다”고 흐뭇해했다. 계촌클래식축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계촌초 오케스트라 교육을 지원하고 지역 축제를 주최하며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도 학생들에게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축제를 주관한다. 올해 행사엔 조성진·경기필 외에도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진상,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윤, 소프라노 박소영 등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고 지역 주민을 포함해 총 1만4000여 명이 관람했다.
평창=정주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밀양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해 ‘먹방’ 찍어 - 매일경제
- 이준석 “여당서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쌩쇼’” - 매일경제
- “집 한 채가 전재산인데”…강남 아닌 강북주민이 서울 종부세 40% 낸다 - 매일경제
- “딸이 신랑에게 전화해서”...강남 오피스텔서 모녀 살해한 60대 구속 - 매일경제
- “기러기 아빠, 마음 독하게 먹어야겠네”…원화값 1300원시대 오래간다는데 - 매일경제
- “전세계 주름살 다 펴준다”…‘K보톡스’에 열광하는 MZ들 - 매일경제
- “구명조끼 안입었어요”...춘천 홍천강서 물놀이하던 20대 숨져 - 매일경제
- 대북 확성기 재개 카드에…北 '김빼기'나서 - 매일경제
- [단독] “미국경제 진짜 리스크는 고금리”…세계최대 사모펀드 회장 인터뷰 - 매일경제
- “선수단 분위기 수습+목표 이뤄줄 최적의 역량 갖춰” 독수리 군단 부름 받은 김경문 감독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