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과 시너지 효과 기대... J1 6골 '폼 절정' 오세훈, '첫 발탁' A대표팀서 분위기 이어갈까[오!쎈 비샨]
[OSEN=비샨(싱가포르), 노진주 기자]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원톱 자원 오세훈(25, 마치다 젤비아)이 처음으로 연이 닿은 A대표팀에서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싱가포르 비샨에 위치한 비샨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대비 훈련에 나선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는 오는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다.
이번 A매치 명단에 승선한 23명 중 무려 7명이 ‘새 얼굴’이다.
그중 눈에 띄는 선수는 ‘원톱 자원’ 오세훈이다. 그는 2019년 한국이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달성할 때 혁혁한 공을 세웠던 공격수다. 오세훈은 일본과 16강전에서 결승 헤더골을 뽑아내며 한국을 8강에 안착시켰다. 기세를 몰아 한국은 ‘준우승 신화’를 달성했다.
기대와 달리 오세훈은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오세훈은 2022년 K리그1 울산을 떠나 일본의 시미즈 S펄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부상과 부진이 맞물리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팀은 2022시즌이 끝난 뒤 강등됐다.
그 사이, 1살 위인 조규성(26, 미트윌란)이 대표팀 내 입지를 넓혀갔다. 동시에 오세훈의 존재감은 희미해졌다.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후 작년 여름 덴마크 리그의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김도훈호 명단에 조규성의 이름은 없다. 무릎 부상 때문이다.
이에 올 시즌 폼이 좋은 오세훈에 기회가 넘어왔다. 193cm 장신의 신체 조건을 가지고 공중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J1리그로 승격한 마치다 젤비아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센세이션 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경기 출전,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은 리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그가 터트린 6골 중 3골이 헤더득점이며, 오세훈은 팀 내 최다득점자에 올라 있다. 2선 자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톱 자원이다.
김도훈 감독은 2일 싱가포르 출국 전 인터뷰에서 “각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선수들로 이번 명단을 꾸렸다”라며 새로 승선한 선수들도 주전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A대표팀과 연이 닿은 오세훈이 이번 기회를 잘 살린다면 과거와 달리 자주 부름을 받을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은 2019년 울산 사령탑 시절 '신인' 오세훈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다.
한편 6월 A매치 명단에 ‘주장’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지난 3월 A매치 때 함께 하지 못했던 황희찬과 엄원상(울산)이 다시 A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조규성과 더불어 부상으로 인해 제외됐다.
첫 태극마크 단 7명 중 4명이 수비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최준(서울), 황재원(대구), 중앙 수비수 하창래(나고야 그램퍼스), 박승욱(김천 상무)이 그 주인공이다. 최준과 황재원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이들이다.
나머지 3명은 오세훈,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 골키퍼 황인재(포항)다.
4차전까지 치른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내달리고 있다. 같은 조 2위 중국(승점 7), 3위 태국(승점 4), 최하위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C조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각 조 1・2위에 3차 예선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일 중국과 6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행을 확정한다. 심지어 5차전에서 한국이 패해도 태국이 승점을 챙기지 못한다면 3차 예선으로 향할 수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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