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고백 공격'에 자존심 '박살'…진저리친 알바생

이소은 기자 2024. 6. 3. 1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이 '사랑 고백'을 자제해달라는 호소의 글을 올려 화제다.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게 공감하는 일부 누리꾼은 "하더라도 남의 직장에서는 하지 말자" "고백이 죄는 아니지만 엄청난 실례가 될 수 있다" "말하는 건 자유지만 그걸 피할 수 없는 상대방을 생각해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이 '사랑 고백'을 자제해달라는 호소의 글을 올려 화제다.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손님들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 늘 수많은 손님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심하다. 무례한 손님들도 꽤 있어서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다"고 호소했다.

또 "40~60대 남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상대방이 내 직업과 나 자신을 쉽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백을 하는 사람은 '껄떡'이 아니라고 하지만 고백받는 입장이나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껄떡대고 치근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절대 고백 같은 거 하지 말라"고 거듭 호소하며 "'휴일 일하셔서 남친이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 말라"고도 했다. 이어 "듣는 입장에서는 다 안다. 그런 말을 왜 하는지. 그냥 모르는 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나는 아닐 거야' '분명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어' '혹시나 잘 될 수도 있는 거잖아' '미인은 용기 있는 사람이 얻는 거랬어' 등의 자기 합리화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A씨에게 공감하는 일부 누리꾼은 "하더라도 남의 직장에서는 하지 말자" "고백이 죄는 아니지만 엄청난 실례가 될 수 있다" "말하는 건 자유지만 그걸 피할 수 없는 상대방을 생각해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나이 차이가 나면 고백하면 안되는 것이냐" "(고백은) 자연적인 현상인데 제발 하지 말라는 건 오버다" 등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