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6월 '가격 인상'-'초저가 할인' 동시에

임현지 기자 2024. 6.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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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6월, 먹거리·생필품 관련해 '가격 인상'과 '할인 행사'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초콜릿과 김, 음료, 치킨 등의 가격이 오르는 한편,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한 대대적인 '초저가' 행사를 펼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이달부터 'ABC초콜릿(187g)' 가격을 10.5%, '가나마일드(70g)'는 16.7%, '빈츠(204g)'는 6.7% 각각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의 대형마트 납품가를 약 10% 인상하고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 '핫식스'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단골 반찬인 김 가격도 인상된다. 동원F&B는 원초 가격 상승에 따라 '양반김' 전 제품 가격을 평균 15% 가량 인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양반 들기름김(20봉)'은 15.8%, '양반 참기름김(9봉)'은 14.6% 각각 가격이 올랐다.

간장 업계 1위 브랜드인 샘표 간장도 이달 중순부터 평균 7.8% 인상될 예정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평균 9.0% 오른다. '양조간장 701(1.7L)'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비싸진다.

국민 간식인 치킨값의 인상도 예고됐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달 31일 적용할 예정이었던 치킨 가격 인상 시점을 4일로 유예했다.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황금올리브치킨' 등 23개 제품으로 전체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6.3%다.

기업들의 가격 인상 시점이 6월에 맞춰진 이유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와 BBQ는 지난달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정부의 요청으로 인상 시점을 6월로 유예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 상승 등 가격을 올려야 하는 요인은 쌓이고 있는데, 한동안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소비자 부담과 가맹점의 이익 등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한 '초저가' 행사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식품과 외식 물가 동반 상승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밀키트 등 먹거리를 특가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파격' 행사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양배추 1통을 2480원에 판다. 닭고기 중 단품 매출 1위 품목인 '무항생제 닭볶음탕용 계육(1kg)'은 정상가에서 30% 할인한 6980원에 내놨다. '칠갑농산 동치미 물냉면(4인분)'은 4980원에, '농심 배홍동 비빔면(4개입)'은 정상가 대비 27% 저렴한 27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호주청정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호주청정우 냉장 찜갈비(100g)'는 1990원에 판매한다. '당당치킨' 4종은 6990원부터, 밀키트 30여종은 각 9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중에서는 GS25가 6월 '갓세일'을 열고 1+1, 2+1, 덤증정, 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15일까지는 오뚜기 '열라면(대컵)', '진짬뽕(대컵)'을 각각 90만개 한정으로 1+1행사를 연다. '스프라이트'와 '환타오렌지' 페트(PET) 1.5L, 육포 등 안주류 9종, 핫바류 6종 등도 1+1로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1캔에 1000원 맥주를 선보인다. 덴마크 맥주인 '프라가 프레시(PRAGA FRESH)'를 이달 한 달 동안 4캔 구매 시 4000원에 판매한다. 또 매주 목요일~일요일에는 번들 맥주를 15~25% 할인한다. '카스(370ml)' 6입 번들 맥주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1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6월은 유통업체 매출 총액이 연간 두 번째로 낮은 달이지만 최근 집밥 수요가 늘어나며 신선식품 매출이 늘고 있다"며 "유통채널의 경우 산지 계약 재배나 사전 대량 구매 등을 통해 한시적인 가격 할인이 가능한 만큼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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