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국민과의 소통"…'정보공유' 강조하는 한국은행

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2024. 6. 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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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은행이 주요 정책정보를 외부에 알리기 위해 자체 방송스튜디오를 짓는가하면, 디지털아카이브를 개관해 각종 기록물을 공개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창립 이후 한국은행이 수행해 온 주요 업무와 정책결정 내용 등에 관한 자료를 폭넓게 공개함으로써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더욱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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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근 한국은행이 주요 정책정보를 외부에 알리기 위해 자체 방송스튜디오를 짓는가하면, 디지털아카이브를 개관해 각종 기록물을 공개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은의 이런 소통 행보는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나타난 특징 가운데 하나다.

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커뮤니케이션국은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제2별관에 방송물 제작 스튜디오를 구축하기로 하고, 최근 전문 장비 구매 설치 사업을 발주했다.사업비는 8억 원 규모다.

스튜디오 벽면에는 영상물 제작에 이용하기 위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패널과 'LED 월(Wall)'을 설치한다. 초고화질(UHD)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촬영,녹화,편집,음향 등 각종 장비와 함께 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위한 부조정실 시스템과 특수 조명을 비롯해 스트리밍 방송 장비까지 들일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색적인 콘텐츠들을 선보여왔다.
핵심 보고서를 담당 국장이 직접 설명해주는 영상과 중앙은행 역사를 다룬 'BOK카데미' 외에 금융 현안을 다룬 'BOK코노미' 등의 기획물 시리즈도 내보내 호응을 얻었다.

한은 관계자는 "새로 설치되는 스튜디오를 통해 영상 촬영 기법을 차별화하고 방송의 질을 높인다면 외주 제작보다 비용이 절감되고, 영상 콘텐츠의 작업 속도와 내용은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스튜디오는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한은은 이날 자체 보유 중인 각종 기록물을 인터넷으로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한국은행 디지털아카이브'도 개관했다.
아카이브에는 지난 1950년 한은 창립 이후 생산된 중요 문건과 발간물 등 총 1만여 건의 자료가 디지털로 변환돼 수록돼 있다. 자료 중에는 한은이 우리나라 근대 중앙은행 제도 등의 연구를 위해 수집한 조선은행 관련 자료 등도 일부 포함돼 있다.
한은은 디지털아카이브를 통해 근대 이후 중앙은행 제도 변천, 국내외 경제의 역사적 흐름과 그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 등에 관한 각종 사료(史料)와 설명자료가 제공돼 학계의 경제사 연구와 국민의 경제지식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창립 이후 한국은행이 수행해 온 주요 업무와 정책결정 내용 등에 관한 자료를 폭넓게 공개함으로써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국민과 더욱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3개월 후 금리 전망'을 국민에 공개하고, 오는 8월부터는 경제전망 경로 발표를 반기에서 분기로 바꾸는 등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은의 이런 소통행보는 '국민과의 소통과 정보공유'를 강조해온 이창용 총재의 소신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이 총재는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은이 국민과 더 많이 소통하고 정보를 제공해 한은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다.

소통을 강조하는 한은의 정책행보가 기대만큼의 결실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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