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 운임 2년 만에 최고…홍해 대란에 수요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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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컨테이너 시황 강세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물류대란에 견줄만한 수준"이라며 "최근 운임 급등은 중동발 요인 외에 해운 성수기(여름 세일즈) 기대감에 따른 수요 증가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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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중동발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대란에 더해 성수기 효과가 앞당겨 반영되면서 “이번 운임 오버슈팅 강세는 단기 현상을 넘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증권가는 전망한다.
벌크선사의 대표적 운임지표인 SCFI는 지난달 31일 기준 전주 대비 341.34(12.63%) 상승한 3044.77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3000선을 넘은 건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주요 항로 노선별로 미국 서안과 동안, 유럽에서 전주 대비 각각 19%, 11%, 10% 상승했다. 보통은 SCFI 900선을 컨테이너선사의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홍해 관문(이집트 수에즈운하)이 사실상 막히면서,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왕복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선복(적재능력) 공급량이 줄면서 운임을 끌어 올리고 있다. SCFI는 5월 한 달 동안 50%가량 올랐다.
엔에치(NH)투자증권은 “아시아·동남아 중심으로 항만 혼잡도가 상승해, 싱가포르항 정박시 7일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항만 적체가 악화하면서 200만TEU(전체 선복량의 7%)에 해당하는 선박이 묶여 있다”며 “이달에도 항만 혼잡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운임 할증료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컨테이너 시황 강세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의 물류대란에 견줄만한 수준”이라며 “최근 운임 급등은 중동발 요인 외에 해운 성수기(여름 세일즈) 기대감에 따른 수요 증가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시장의 주도권이 선사에게 넘어왔다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에이치엠엠(HMM), 흥아해운, 팬오션 주가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6.28%, 5.19%, 3.60% 올랐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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