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이야" 종가 김치 통한 베트남에 제2공장…매출 2500억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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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베트남에 3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K-푸드의 대표주자인 김과 김치뿐 아니라 간편식 생산을 늘린다.
이경애 대상 식품Global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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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베트남에 3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K-푸드의 대표주자인 김과 김치뿐 아니라 간편식 생산을 늘린다. 대상은 올해 베트남 매출이 2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신규 공장동을 1개동씩 증설했다. 대상은 기존에 보유한 공장 4곳(하이즈엉, 흥옌, 하노이 벳찌·떠이닝)과 함께 생산 능력을 확대하게 됐다. 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40%, 대상득비엣의 흥옌 공장은 2배 이상 늘어난다.
베트남은 대상의 해외 진출국 중 현지 매출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국가다. 대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397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베트남에선 식품, 소재 사업을 합쳐 매출 2016억원을 거뒀다.
하이즈엉 공장에선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오푸드(O'food)'의 김 생산을 늘린다. 베트남에선 현지인들이 김을 건강식품으로 인식하면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김 매출은 현지 생산량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흥옌 공장은 기존에 만들던 상온 소시지, 프로즌볼 등 육가공 제품과 함께 현지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와 같은 간편식 제품을 생산한다. 또 '종가 김치' 생산 라인도 새로 구축했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를 앞세워 간편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베트남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서양식 수요를 잡기 위해 상온 간편식으로 스파게티 소스 3종을 선보인다. 베트남식 호빵인 냉장 '바인바오'는 불고기 맛 등 3종으로 출시한다. 냉동 '스프링롤'은 현지인이 즐기는 간식으로 피자 맛 등 오푸드만의 현지 특화 제품으로 선보인다.
이경애 대상 식품GlobalBU장은 "글로벌 식품 사업의 핵심인 하이즈엉 공장과 흥옌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강화한 만큼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상의 식품 제조 노하우와 현대적 생산 설비로 위생과 소비자 안전까지 신경 쓴 고품질 제품을 앞세워 베트남을 대표하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1994년 베트남에 '미원 베트남(현 대상베트남)'을 설립한 뒤 이듬해 하노이시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MSG 생산과 판매에 나섰다. 이후 2004년 6월 호찌민시에 생산물류센터를 준공해 베트남 남부 지역을 공략했다. 2016년 9월에는 현지 육가공업체인 득비엣푸드를 인수, 냉장·냉동 제품을 확대했다. 득비엣푸드는 현지에서 '박항서 소시지'로도 유명하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소시지 신제품의 현지 모델로 등장하며 매출이 증가하는 등 광고 효과를 누린 바 있다.
한편 대상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외에도 미국, 중국, 필리핀 등에서 식품·소재 공장 10곳을 가동하고 있다. 2025년 폴란드에도 준공 예정이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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