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정근 위증 교사 주장은 비약이자 오해”

장혜진 2024. 6.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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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위증 교사 주장에 대해 "비약이자 오해"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 출석길에 취재진에게 "재판부가 이해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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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재판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위증 교사 주장에 대해 “비약이자 오해”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허경무) 심리로 열린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 출석길에 취재진에게 “재판부가 이해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송 대표는 “이씨가 자기 남편을 제가 안 만나줬다 해서 마음이 상했다 하는데, 누군가를 만나면 증거 인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는가”라며 “‘훗날을 도모해 힘냅시다’라는 메시지를 회유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고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달 29일 송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송 대표가 민주당 돈봉투 의혹 전반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아울러 송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위증하도록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가 작년 11월 출판기념회에서 만난 이씨 남편을 통해 자신에게 ‘나를 믿고 훗날을 함께 도모하자’는 메모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는 송 대표에게 “사건 관계인 접촉 우려가 있으니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송 대표가 보석 석방 다음 날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는데 문제가 됐던 송 대표의 휴대전화 관련자 2명이 수행했다”며 “보석 취지를 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대표는 “검사님의 우려는 충분히 참고하겠다”며 “한 분은 소나무당 사무총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져 안 만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보석 준수 조건 중 사건 관계인 접촉 금지가 있다”며 “검사의 우려도 있지만 재판부의 우려도 있으니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송 대표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사건 관계자들과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되며 연락이 오면 그 사실과 경위·내용을 재판부에 즉시 알릴 것을 조건으로 붙였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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