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항 앞바다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양미영, 채신화 2024. 6. 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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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유수연구기관과 전문가 검증을 마쳤고 산업부에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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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대 4년, 천연가스 29년 이상 쓸 수 있는 양
삼성전자 시총 5배 규모 달해…연내 첫 시추 계획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140억 배럴에 달하는 규모로 석유는 최대 4년, 천연가스는 29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가치로 따지면 2000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내 첫 시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거 개발됐던 가스전./자료=석유공사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유수연구기관과 전문가 검증을 마쳤고 산업부에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따르면 현 정부는 지난해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가스전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엑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해광구로는 세계 최대 개발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90년대 후반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로 석유는 우리나라 전체가 최대 4년간 쓸 수 있고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간 사용 가능한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자원에 대한 석유·가스 탐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 결과, 1998년 동해에서 4500만 배럴 규모 가스전을 최초로 발견해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상업 생산한 바 있다.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 탐사시추, 상업개발 3단계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인지 확인하는 탐사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올해 말 첫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진 어느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심해에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발견된 만큼, 향후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부존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가치를 따져보면 삼성전자 총 시가총액의 5배 정도 규모로 전체 매장량 가운데 4분의 1이 석유, 나머지 4분의 3이 가스로 추정된다"며 "연말 탐사를 시작하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되고 생산기간은 약 30년으로 알려졌다.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 비용은 정부 재정지원과 한국석유공사, 해외 자원개발 기업 투자 유치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재원이 든다고 밝혔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도 "성공 확률이 20% 수준임을 감안할 때 최고 5공 이상을 시추해야 하며 2026년까지 시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추 초기 비용은 정부 재정, 석유공사 해외 투자비, 해외자금 투자 융자금 등을 활용할 수 있고 해외 메이저 기업 투자 유치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미영 (flounder@bizwatch.co.kr)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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