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국산 가루쌀로 만든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 출시 채비…'삼양 불닭'과 차이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심이 '별미볶음면'으로 삼양식품의 메가 히트작 불닭볶음면에 맞불을 놓는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인기가 치솟고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농심이 강력한 대항마를 준비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내에서 불닭볶음면을 내세운 삼양식품이 농심을 제쳤고 해외에서의 인기 역시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에 농심이 삼양식품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농심 추격 속도↑…신라면 등 국물 라면 위주였던 농심, 다변화 주목
정부 차원 국산 가루쌀 활용 장려 사업 일환으로 농심 준비 중 "수입밀 대체"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농심이 '별미볶음면'으로 삼양식품의 메가 히트작 불닭볶음면에 맞불을 놓는다.
글로벌 볶음면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아성이 공고한 만큼, 전통의 라면 강자 농심의 반격이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건면 형태인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별미볶음면은 정부 차원의 가루쌀 활용 장려 사업 일환으로 농심이 제작 중이다.
정부는 수입밀을 대체하는 식품 원료로 가루쌀을 내세우며 식품·외식업계에 제품개발, 연구개발(R&D), 판로확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성심당·런던베이글뮤지엄 등 유명 빵가게가 서산 가루쌀을 사용한 제품을 사용하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품목제조보고는 제품 생산 시작 전이나 생산 시작 후 7일 이내에 관청에 제출하도록 돼있다.
품목제조보고를 하게 되면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선보이는 단계에 근접한 셈이다.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은 볶음면 형태의 제품으로 매콤한 맛에 닭고기를 넣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닭고기 베이스의 매운맛 볶음면 대표주자로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있다.
농심이 출시를 준비하는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은 매운맛·닭고기·볶음면이라는 점이 불닭볶음면과 특징이 비슷하다.
현재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인기가 치솟고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농심이 강력한 대항마를 준비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만 불닭볶음면은 350억원 어치가 팔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영업이익으로 국내 라면업계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영업이익이 4%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13억8248만원이다.
국내에서 불닭볶음면을 내세운 삼양식품이 농심을 제쳤고 해외에서의 인기 역시 하늘을 치솟고 있다.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한 소녀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생일선물로 받고 감격해 주저앉아 우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달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손에 넣을 수 있길, 행운을 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내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을 다뤘다.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자 제품 탄생의 주역인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삼양식품) 부회장의 이야기가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아직까지 미국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25.4%로 일본의 토요 수산 카이샤(Toyo Suisan Kaisha)에 이어 2위지만 삼양식품의 추격세가 무섭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8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는데 미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양식품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2022년 15%에서 지난해 23%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은 2000억원에 달한다.
해외 시장에서도 삼양식품이 농심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농심이 삼양식품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농심 제품은 국물 있는 라면이 주류다. 국물이 없는 제품으로는 짜파게티, 비빔면이 있지만 불닭볶음면에 비하면 매운맛이 부족하다.
불닭볶음면과 비슷한 제품으로는 신라면볶음면이 있지만 신라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지점이 적다.
기존에 없었던 닭고기 베이스의 매운맛 볶음면을 통해 농심이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은 테스트 중인 제품"이라며 "출시 여부,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