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전략] 주요대 선발 750명 중 삼성전자 취업이 520명, 자연계 최상위과 떠올라…학생부 62.4% 선발

2024. 6.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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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취업 연계 계약학과 입시

반도체학과 등 대기업 취업 연계 계약학과가 주목받고 있다. 장학금과 해당 기업 취업 보장 등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2025학년도 주요 대학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 입시를 분석해본다.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는 입학 후 일정 학점 유지 및 관련 시험 합격 등 조건을 만족하면 장학금과 해당 기업 취업 등이 보장되는 특성화학과를 일컫는다. 정부의 첨단 학과 집중 육성정책과 맞물려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학과 등 신설 학과가 꾸준히 늘고 있다. 2025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기준으로 주요 대학 내 선발 인원은 총 750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계약한 학과가 520명(69.3%) 규모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 100명(13.3%), 현대자동차 50명(6.7%), LG디스플레이 30명(4.0%), 카카오엔터프라이즈 30명(4.0%), LG유플러스 20명(2.7%) 순이다.

삼성전자와 계약한 학과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100명),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30명),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70명),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50명),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40명),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100명), 광주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30명), 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40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30명),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30명) 등 520명 규모다. SK하이닉스와 계약한 곳은 고려대 반도체공학과(30명),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30명), 한양대 반도체공학과(40명)가 해당한다. 현대자동차와 계약한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50명), LG디스플레이와 계약한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30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계약한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30명), LG유플러스와 계약한 숭실대 정보보호학과(20명) 등이 있다.

 장학금·취업 보장 등으로 인기 높아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는 취업 보장 등 파격적 혜택이 알려지면서 자연계 최상위학과로 발돋움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발표 2023학년도 정시 합격선(국어, 수학, 영어 백분위 평균 70% 컷)을 살펴보면,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97.7점으로 고려대 자연계 학과 중 의과대학 다음으로 2위에 올랐고, 차세대통신학과 3위, 스마트모빌리티학과는 4위에 올랐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95.5점으로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인공지능학과에 이어 5위, 디스플레이융합학과 7위로 분석됐고,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96.0점으로 의예과와 약학과에 이어 3위로 분석됐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95.3점으로 의예과·소프트웨어학과에 이어 3위,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93.3점으로 의약학계열 다음으로 5위로 나타났다. 의약학계열이 없는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95.3점으로 1위로 나타났다.

대기업 연계 계약학과는 2022학년도 4개 학과에서 2023학년도 11개 학과, 2024학년도 17개 학과까지 증가했다. 2024학년도에 첫 번째로 선발한 학과로는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숭실대 정보보호학과, 가천대 클라우드공학과, 광주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울산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반도체공학과 등 6곳이 있다. 2024학년도 ‘어디가’ 입시 결과 발표는 6~7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학과에 관심 있는 수험생이라면 2024학년도 첫 선발 입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5학년도 선발 유형으로는 학생부종합 비중이 62.4%(468명)로 가장 많다. 그다음 정시가 23.6%(177명), 논술 8.0%(60명), 학생부교과 5.5%(41명), 실기·실적 위주 0.5%(4명) 순으로 선발 비중이 높다. 학과별로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각각 100명으로 선발 인원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70명,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50명,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50명 순이다.

 정시 선발 23.6%…수학·과학 비중 높은 편

수능 위주 정시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등 수능 성적을 평가에 반영해 뽑는 비중은 48.0%(360명)로 분석된다. 열에 넷 이상은 수능 성적을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수능 영향력은 대학에 따라 차이가 크다.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은 수시, 정시 모두 수능 성적을 필히 제출해야 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수능 영향력은 학과별로 최소 60.0%에서 최고 86.7%에 달해 사실상 수능 성적을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반면, 4개 과학기술원은 수능 성적을 요구하는 비중이 5.0~16.7%에 불과해 수능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게 분석됐다.

정시에선 수학과 과학 반영 비중이 높고, 영어의 반영 비중은 작다. 서강대의 수학 반영 비중이 43.3%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40.0%, 고려대와 경북대 37.5%, 연세대 33.3%, 광주과학기술원과 가천대 30.0% 순이다. 수학 반영 비중이 작다고 해도 최소 28.6%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학 학습은 매우 중요하다. 과학은 대학별로 20~33.3%를 반영한다. 반면 영어는 대학별로 10.0~20.0%로 반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 모두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에서 과탐을 반영하거나 가산점이 주어진다.

 과학기술원 4곳, 지원 횟수 제한 없어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4개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군 외 대학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수시(6회), 정시(3회) 지원 횟수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수능 성적을 반영해 뽑는 비중이 대학별로 5.0~16.7%에 불과해 수능 학습에 부담이 큰 학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하지만 이공계 특성화대학은 전통적으로 영재학교, 과학고 출신 학생이 많이 진학하는 곳이기도 하다. 4개 과학기술원과 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의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2023학년도 신입생의 출신 고교를 분석해보면 평균 51. 3%가 영재학교 또는 과학고 출신이다. 일반고 학생 입장에선 수능 학습에 대한 부담은 덜한 편이지만, 그만큼 학생부 기록이 풍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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