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신' 54승 외인투수의 빅리그 입성 도전 쉽지 않다…1아웃이면 승리 투수 요건 갖추는데, 4⅔이닝 4실점 강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쉽지 않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의 데이비드 뷰캐넌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헌팅턴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의 출발은 좋았다. 1회말 호세 테나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후안 브리토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앙헬 마르티네스를 더블플레이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요켄시 노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조지 발레라와 마일스 스트로를 각각 투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마이카 프라이스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6-0으로 앞선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돔 누녜스에게 2루타, 라이넬 델가도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테나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브리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노엘은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도 뷰캐넌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스트로에게 2루타를 맞았다. 프라이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누녜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델가도에게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브리토를 좌익수 뜬공, 마르티네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아웃카운트 한 개만 처리하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그아웃은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잭 휴스턴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리하이밸리는 6회초 1점을 추가하며 7-4로 도망갔다. 9회말 콜럼버스가 2점을 만회했다. 리하이밸리의 7-6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뷰캐넌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투수다. KBO리그 통산 113경기에 등판해 54승 28패 699⅔이닝 539탈삼진 평균자책점 3.02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뷰캐넌은 삼성과 협상 테이블을 열었다. 하지만 양측의 의견에 차이가 있었고 결국, 이별을 선택하게 됐다. 이후 친정팀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빅리그 입성에 도전 중이다.
올 시즌 리하이밸리에서 11경기(10선발)에 등판해 4승 3패 60⅔이닝 15볼넷 40탈삼진 평균자책점 5.3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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