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테러 무섭다"…접경지 주민들 北 도발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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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일 밤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접경지인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심정이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서북도서지역 항공기 선박을 대상으로 GPS 교란 공격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2일 경기북부지역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잔해와 쓰레기가 발견된 사례는 총 14건으로 고양 9건, 파주 3건, 양주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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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 대북 전단 살포 예고에 "막아야 한다" 주장도
[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북한이 지난 2일 밤 오물 풍선 살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접경지인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심정이다.
특히 탈북민단체가 북한의 행위에 대응하는 대북전단 살포 입장을 내면서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72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하고 서북도서지역 항공기 선박을 대상으로 GPS 교란 공격을 이어갔다.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이 기간 오물 풍선 관련 270여 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특히 북한과 인접한 연천, 파주를 지나 양주를 비롯해 고양 일산지역 도심 한복판까지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단순히 쓰레기 등 오물이 담긴 풍선으로 파악됐지만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화학테러 등에도 노출돼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근심 섞인 글들을 게시 중이다.
고양지역 한 인터넷 카페에는 "핵폐기물이나 생화학물이 묻어 있을까 봐 걱정된다" "더 큰 도발을 위한 연습일까 봐 무섭다" "차라리 오물이라 다행이다" 등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 파주지역 커뮤니티에도 "아이들이 만질까 봐 걱정된다"라는 반응부터 "파주 인근에서 대북 선전물 날리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번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탈북민단체가 대북 전단을 날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날 '김정은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한국 드라마와 가수 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 5000개와 대북 전단 20만 장을 날린다는 계획이다.
북한을 자극해 추가 도발 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북 전단 살포를 막는 행위를 두고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판단해 차단 근거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따로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며 "위협 행위 여부를 판단해 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북 전단 살포 관련 막을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경기북부지역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잔해와 쓰레기가 발견된 사례는 총 14건으로 고양 9건, 파주 3건, 양주 2건이다.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 정문 화단에는 풍선이 터지지 않고 매달린 채 비닐로 쌓여있는 물체가 그대로 떨어져 한때 차량 출입이 통제됐고 오물 풍선 잔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이 출동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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