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W "우크라, 러 공세 저지 기회 놓쳐…모호한 美 본토 타격 제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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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의 공격 제한 요건이 모호해 러시아 공격을 막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ISW는 1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제한 사항이 현재 명확하지 않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북부로 향하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 노력을 저지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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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서 한해 무기 사용 승인하면 러는 전선 넓혀갈 것"
"美, 우크라이나에 모든 합법적 군사 목표물 타격 허용해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국의 공격 제한 요건이 모호해 러시아 공격을 막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ISW는 1일(현지시각)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제한 사항이 현재 명확하지 않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북부로 향하는 러시아의 추가 공격 노력을 저지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카펜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국장이 지난달 31일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국경 바로 건너편에 배치된 러시아군 대응 사격 능력 저지하는 데 한정해 본토 공격을 허용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짚었다.
동시에 같은 날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는 때 하르키우주 국경 지역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조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카펜터 국장 발언과 폴리티코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군이 국제 국경 지역의 다른 곳에서 공세 작전을 펼칠 경우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 다른 지역으로 이들 작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이들 공습과 관련해 명시적으로 승인한 내용에 모호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에게 하르키우주 공세를 막는 용도로만 지원 무기의 러시아 타격을 허용한 것이 전선 확대 상황에서 오히려 수비 측에게 혼란을 빚을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군이 전격전을 시도하면 우크라이나군이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내렸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 외 다른 지역에서 무기 사용에 미국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동안 러시아군이 밀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이 같은 모호한 태도는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 너머 다른 지역에서 러시아 작전 준비를 억제할 기회를 놓치도록 하고 있다"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위험 없이 국경을 넘어 병력을 계속 투입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하르키우주 외 다른 우크라이나 국경 주에서 공격 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이 하르키우주 접경 지역 밖에서 국경을 넘어서는 공격에 필요한 명시적 승인을 내리기 전까지 이 같은 (러시아군) 공세 작전을 방어해야 한다"면서 "ISW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의 작전 표적과 후방에 있는 모든 합법적인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저녁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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