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하이패스 IC' 설치 중대 분수령, 전략마련 절실

곽우석 기자 2024. 6. 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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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교통체증을 해소할 핵심 기반시설로 꼽히는 당진-대전고속도로(서울-세종고속도로 접속 예정) 구간 중 '첫마을(가람) 하이패스IC(인터체인지)' 설치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신도시(행복도시) 고속도로 접근성을 확보할 '가람 하이패스 IC' 사업이 시의 자체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B/C)이 '0.88'로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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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자체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B/C) '0.88' 도출…"꼭 설치돼야"
시, '정규IC' 비롯 사업비 절감 위한 '일방향IC' 등 다양한 방안 고민
첫마을IC 설치 예상 위치도. 세종시 제공

세종의 교통체증을 해소할 핵심 기반시설로 꼽히는 당진-대전고속도로(서울-세종고속도로 접속 예정) 구간 중 '첫마을(가람) 하이패스IC(인터체인지)' 설치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시 자체 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을 일정부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업 추진을 좌우할 관건인 경제성 '1'에는 약간 밑도는 수치가 도출됐다. 시민 교통불편 해소와 행정수도 세종의 교통체증 예방을 위해 설치를 앞당기기 위한 치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신도시(행복도시) 고속도로 접근성을 확보할 '가람 하이패스 IC' 사업이 시의 자체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B/C)이 '0.88'로 도출됐다. 통상 B/C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조금 모자란 수치가 나온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향후 설치가 예정된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등 주요 국가기관에 대한 교통수요가 빠져 있다. 가람IC에 대한 경제성이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선 설치 후보지인 가람동은 물론 인접한 제2후보지 등 다양한 변수를 두고 타당성이 검토됐다. 가람동은 경제성이 낮으나 안정성이 높고, 제2후보지는 가람동에 비해 경제성이 조금 더 높으나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사업추진 방향을 확정 짓지 못한 시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가람동을 유력 대상지로 검토한 뒤 한국도로공사 측과 사업추진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람IC 설치 예상 위치는 첫마을에서 '당진-영덕(대전)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 세종천연가스발전소 인근 지역이 꼽힌다.

관건은 예상을 웃도는 사업비다. 가람IC는 일반적인 하이패스IC 설치비의 약 두배에 달하는 558억원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하이패스IC'가 아닌 '정규 IC' 설치방안까지 열어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IC는 경제성 '1' 이상이 확보돼야 추진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책적 타당성을 고려해 설치할 수 있는 하이패스IC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일방향IC'까지 검토 목록에 올려두고 사업 추진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첫마을 부근에서 대전방면으로만 진출입이 가능한 IC를 먼저 설치한 뒤 향후 교통수요 증가시 양방향 IC를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일방향 IC를 추진할 경우 사업비를 200억원대로 낮출 수 있다"며 "사업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나, 확정된 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첫마을 IC가 설치되면 행복도시 주민들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 세종 시내 통과 차량의 교통량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등 교통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신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고속도로에 접근하기 위해 적잖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현재 세종 주변에는 4개의 IC가 있지만 모두 외곽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정부세종청사를 기준으로 인근 IC까지 거리는 △남세종 11.3㎞(8분) △서세종 9㎞(15분) △정안 20㎞(23분) △남청주 19㎞(30분) 등 최소 8분에서 최대 30분 정도 걸린다.

여기다 행정수도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세종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라도 하이패스IC 설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 중론이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솔동 인근에 IC가 설치되면 시내 교통흐름 개선은 물론 세종과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이패스 IC설치를 위해 정치권이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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