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영웅 박충암,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 받아

[서울=뉴시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3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 씨 자택에서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 당시 미군 유격·첩보부대 소속으로 활약한 박충암(92) 옹이 73년 만에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국방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용사 박충암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수여식은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이 직접 훈장을 전달했다.

그는 주한 유엔군 유격 및 첩보부대인 미군 8240부대 산하 울팩3부대 정보계장으로 황해도 일대에서 후방교란, 보급로차단, 첩보수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임무 수행 중 유격대원들과 함께 1951년 6월 적과 교전해 적 병력 22명을 사살하고, 차량 11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적 군중대회 현장을 기습해 간부 다수를 생포하는 등 내륙지역의 유격작전으로 적 후방 교란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국방부는 625전쟁에 참전해 공적을 세우고도 서훈이 누락된 용사들을 대상으로 역사자료 검증 등 공적심사를 통해 추가서훈을 2011년부터 매해 진행하고 있다.

오영대 인사기획관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장을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배전우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과 전투공적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유공자를 발굴해 참전유공자들의 명예를 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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