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얘기"… 배현진, 이준석 '尹순방 예산 조사' 주장 일축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을)의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예산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비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은 (왼쪽) 배 의원이 지난 3월30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오른쪽) 이 의원이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채상병 진상규명 특검 요구 및 정의의 해병대 국토종주 4차 행군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을)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과 연결 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예산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멍청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현재진행형)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그물코를 좁히면 사회의 기준이 같이 바뀌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순방예산은 입법부 입장에서 자료만 준다면 탐나는 조사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복되는 풍문처럼 순방지에서 기업 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등의 비용을 세금으로 냈는지 기업 회장들이 부담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다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해볼 만하다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배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상외교 그 자체는 죄가 없다"며 "이 문제의 핵심은 정부가 편성한 적 없고 지금도 할 수 없는 '영부인 해외여행을 위한 예산'을 억지로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편성하는 정상적인 국가 정상 외교 예산을 병치하자는 논리는 그야말로 멍청한 얘기"라며 "국가 정상 외교의 예산 문제를 여태 이해 못 하거나 국민을 만만히 보고 또 물타기 하고 싶거나 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