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산 친화 중소기업에 육휴 대체인력 지원한다

허윤희 기자 2024. 6. 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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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근무제 등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서울 지역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가족친화인증제'의 서울 시내 중소기업 참여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런 여건에서도 출산·양육 직원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려는 중소기업이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워라밸 포인트제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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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포인트제 시행…누적 점수 높을수록 인센티브 줘
육아휴직자 대신해 업무 맡은 직원에게 월 30만원 수당도
픽사베이

유연근무제 등 출산·양육 친화제도를 시행하는 서울 지역 중소기업은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3일 저출생 극복 대책으로 가족친화적인 중소기업에 인력과 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를 오는 7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정부가 시행 중인 ‘가족친화인증제’의 서울 시내 중소기업 참여율은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런 여건에서도 출산·양육 직원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려는 중소기업이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워라밸 포인트제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는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실행하는 기업에 포인트를 주고,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포인트가 쌓이면 기업의 등급이 올라가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인센티브도 늘어난다.

포인트를 산정하는 지표는 △출산·양육친화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양육친화 제도 활용 및 남성양육 참여율 제고를 위한 ‘제도 실행’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세대 지원’ 등 3개 영역 14개 지표로 구성된다. 14개 지표에는 육아휴직,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가족돌봄휴가, 유연근로, 출산축하금, 주 35시간제 시행 등이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 1인당 1000포인트, 출산휴가를 낸 직원 1인당 500포인트 등 출산·양육친화 제도 시행에 따라 각기 다른 포인트가 지급된다. 서울시는 기업의 의견수렴을 거쳐 실행이 어려운 지표일수록 포인트를 높게 책정하고 산업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업종별로 지표 가중치를 달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서울시는 포인트를 많이 받은 중소기업에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인턴십 지원, 육아휴직자를 대신해 업무를 맡은 직원을 위한 ‘동료응원수당’(월 30만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으로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통해 이자 차액 지원 자격을 부여하거나 보증한도를 우대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20일부터 서울시 일‧생활균형지원센터 누리집(http://www.swfb.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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