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케플러, 9인→7인 활동 앞두고 눈물[스경X현장]

김원희 기자 2024. 6. 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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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원 제공



그룹 케플러가 화려한 마지막을 예고했다.

케플러의 첫 정규 앨범 ‘켑원고잉온(Kep1going On)’ 발매 쇼케이스가 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켑원고잉온’은 9개월 만의 신보이자, 데뷔 2년 4개월 만에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타이틀곡 ‘슈팅 스타’를 포함해 총 10곡이 담겼다. ‘슈팅 스타’는 ‘행성’ ‘갈릴레오’ 등으로 대표되는 케플러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다. 다이나믹 한 곡 전개와 섬세한 감정선을 중심으로 한층 더 성장한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최초 공개된 무대를 통해서도 케플러는 성숙하면서도 몽환적인 매력, 또 케플러 하면 빠질 수 없는 ‘칼군무’까지 야무지게 챙긴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히카루는 “9개월 만의 앨범이다.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더 성장한 모습 보여주려고 했다”고, 최유진 “팬들과 함께 한 시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소중한 한 곡 한 곡 정성스럽게 담았다”고 소개했다.

웨이크원



특히 ‘켑원고잉온’은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서영은의 말대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기도 하다. 9인 완전체로는 마지막으로 선보는 앨범이기 때문.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케플러는 최근 엠넷 프로젝트 그룹 중 최초로 7인 계약 연장에 성공했으나, 멤버 강예서와 마시로는 신보 활동과 다음 달 일본에서 진행되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난다.

이에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마친 케플러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이들의 마지막 완전체 활동을 기념하기도 했다.

최유진은 재계약과 관련, “저희 9명이 지난해부터 미래에 대한 이야기 자주 해왔다”며 “‘걸스플래닛’ 이후 2년 5개월 동안 같이 한 소중한 시간들, 팬분들이 주신 사랑,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그 시간이 소중하다고 느껴졌고,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계속 계약하고 싶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웨이크원



또 “이번 앨범은 저희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앨범”이라며 “9명이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이다. 그래서 더 애정과 열정이 가득했다. 그동안 사랑스러운 모습 보여줬다면 이번엔 서정적으로 느껴지는 깊이 있는 비주얼 볼 수 있을 거다.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전했다.

재계약이 불발된 강예서는 소감을 전하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강예서는 “멤버들과 케플러로서 함께한 시간 너무 즐거운 추억이었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던 중 울컥하며 잠시 말을 멈췄다.

이내 씩씩한 목소리로 “서로간 신뢰를 바탕으로 활동을 이어왔고, 오늘도 첫 정규 앨범을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섰다. 아울러 9명이 함께 하는 정규 활동에 기대 부탁드리고, 저희는 항상 9명의 자매라는 걸 알아달라”고 말을 이었으나,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에 다른 멤버들 역시 고개를 돌리며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7인 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7월에 콘서트가 있는데 그 이후에 구체화 될 예정”이라며, “첫 정규 앨범인 만큼 파워풀한 에너지보다 감정을 담는데 중점을 뒀다. 케플러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저희가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노력, 그리고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중점으로 이번 활동을 지켜봐주길 바란다. 많이 기다려준 만큼 9명의 마지막 정규 활동 좋은 추억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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