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MZ는 편의점서 `金테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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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크'(금을 통한 재테크)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이색 '금' 상품으로 MZ세대 모시기에 나섰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금 상품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 실물 자산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금리 변동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세계적으로 금값 랠리(강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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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점포 내 골드바 자판기
세븐일레븐, 금카네이션 판매
'금테크'(금을 통한 재테크)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가 이색 '금' 상품으로 MZ세대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금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속에 젊은층으로 확산한 금테크 열풍을 고객 유인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4월 판매한 금 상품의 성공에 힘입어 이날 2차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1차 판매 때보다 중량과 형태를 다양화해 총 11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도깨비 카드형 골드 4종, 용의 해 카드형 골드 3종, 문화유산 카드형 골드 3종, 네잎클로버 펜던트 메달 1종 등이다.
회사는 판매 시점의 금 시세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시점의 시세를 적용한 정찰제로 판매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매 후 시세 변동에 따라 바로 차익 실현을 할 수 있다.
도깨비 카드형 골드는 1g(16만9000원), 2g(30만8000원), 4g(59만원), 10g(136만4000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1g짜리는 100개, 나머지는 각 2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용의 해 카드형 골드는 3.75(53만원), 11.25g(145만2000원), 37.5g(499만원)이다.
문화유산 카드형 골드는 반가사유상, 일월오봉도, 천마퐁금관(각 53만원)을 금으로 형상화한 제품이다. 네잎클로벌 펜던트 메달(73만7000원)은 4.9g 금에 블루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액세서리 형태의 제품이며 총 20개만 한정 판매된다.
앞서 CU는 지난 4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카드형 골드를 3개 중량(0.5g, 1g, 1.87g)으로 판매해 약 1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카드형 골드를 구매한 고객 중 41.6%가 30대였다. 다음으로는 40대(36.5%), 50대(15.3%), 20대(6.6%)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금 상품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 실물 자산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금리 변동성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세계적으로 금값 랠리(강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장 내 금 자판기를 설치해 금상품 판매 중인 GS25의 경우, 현재까지의 금 자판기로 달성한 매출이 약 40억원에 달한다.
GS25 역시 14개 점포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GS리테일의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 점포 16곳에도 금 자판기가 설치된 상태다. 금 자판기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골드바 0.5g부터 10돈(37.5g)까지 다양하며, 실버코인 등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금 자판기 매출 구성(2023년 기준)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38%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4%였다. 절반 이상이 2030세대(52%)인 셈이다. 40대는 36%, 50대 이상은 12%였다.
금 자판기를 통한 금상품 구매는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안전 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소액 투자 트렌드가 확대하면서 구매 수요가 커질 것으로 GS25는 기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금상품 상시 판매를 검토 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특별 판매 기간에 금상품을 판매했는데, 매출이 전년 특별 판매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금이 안전자산으로 각광 받으며 편의점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상시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가정의달 선물 수요를 겨냥해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골드바, 금카네이션 등을 판매한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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