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의 역습…설 자리 잃는 K-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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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전기차 시장,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많이 팔린 반면, 국산 전기차 판매는 크게 줄었습니다.
신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너럴모터스(GM) 고급 브랜드로 분류되는 캐딜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를 출시했습니다.
1억 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프리미엄을 앞세워 대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벤츠도 소형 SUV EQA와 EQB 부분 변경 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입차들의 역습에 국산차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2% 감소했습니다.
반면 수입 전기차 판매는 같은 기간 103% 증가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전략도 수입차 판매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200만 원씩 가격을 낮췄는데,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460%나 증가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국산 전기차가 (이제는) 가성비면에서 수입 전기차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라… 특히 테슬라 같은 경우는 고유 마니아층이 있고 벤츠, BMW 같은 하이엔드급도 구매자들이 많이 구매했고요.]
여기에 매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BYD까지 국내에 상륙하면 초저가 파상 공세가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에 맞서 국내 기업도 가성비 전략을 하나 둘 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부분변경 신형모델 아이오닉5와 EV6를 각각 출시하며 가격을 동결했습니다.
프리미엄부터 저가 공세까지 수입 전기차들의 역습 속 우리 자동차 업계의 돌파구 모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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