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바르셀로나 이적설' B.페르난데스, 소셜 미디어에 '맨유 깃발 흔드는 아들 영상' 게시..."무슨 의미?"
[OSEN=정승우 기자] 이적설이 무성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여러 사진을 올렸다. "굿 에너지"라는 말과 함께 시즌 종료 후의 삶에 대한 가족사진을 여럿 올렸다. 이 중엔 그의 아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찬 채 맨유 깃발을 흔들고 있는 영상도 포함돼 있다.
앞서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3일 "바이에른 뮌헨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 FC 바르셀로나는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강력한 오른발 킥과 뛰어난 축구 센스, 놀라운 기회 창출 능력과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만드는 능력을 모두 가졌다.
지난 2020년 1월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브루노는 별다른 부상과 휴식 없이 공식전 233경기에 출전,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79골과 66도움을 올렸다.
브루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구단 내에서 리더십도 인정받아 맨유의 공식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주장 완장을 찬 브루노는 2023-2024시즌 더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14회의 기회를 창출하며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든 선수로 떠올랐다.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브루노다.
맨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된 브루노를 원하는 구단이 등장했다. 바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FC 바르셀로나다.
2023-2024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공격과 수비에서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길 원했다. 시즌 개막 전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품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투헬 감독은 그토록 원했던 두 선수를 얻었고 이들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여기에 리그 순위까지 VfB 슈투트가르트에 밀리면서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력 보강을 노리는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수엔 요나탄 타, 공격엔 브루노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투헬의 후임자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역시 차비 에르난데스가 떠나고 한지 플릭이 부임했는데, 브루노 영입으로 공격 전력 강화를 노린다.
헤코르드는 "브루노는 바르셀로나보다는 바이에른 뮌헨과 진행한 협상에서 더 앞선 단계에 있으며 브루노는 우선 맨유에 남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포르투갈 매체 '오 조고'는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은 브루노의 에이전트 미구엘 피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뮌헨의 이번 영입 경쟁자로는 바르셀로나가 있으며 협상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 볼라' 역시 "선수와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브루노 영입과 관련해 이적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접촉했으며, 이번 이적은 곧 공식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루노가 게시한 '아들과 맨유 깃발' 영상은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맨유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넌 맨유 소속이야. 가지 말아줘", "우리 주장, 가족과 즐거운 여름을 보낸 뒤 맨유로 잘 돌아오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겨 그에게 잔류를 부탁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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