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사망 훈련병’ 동료들 “건강 이상징후, 간부에 보고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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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이른바 '얼차려'(군기훈련)를 받다 사망한 훈련병과 관련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무시한 채 얼차려가 강행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조사 결과, A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던 동기 훈련병 중 A씨의 건강 이상징후를 보고했다고 밝힌 이는 없었다.
한편 A씨는 지난 5월23일 오후 5시20분쯤 강원도 인제의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동기 훈련병 5명과 함께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이틀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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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육군 제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이른바 '얼차려'(군기훈련)를 받다 사망한 훈련병과 관련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무시한 채 얼차려가 강행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사망한 훈련병 A씨와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던 동기 훈련병 5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A씨와 함께 얼차려를 받던 동기 훈련병 중 A씨의 건강 이상징후를 보고했다고 밝힌 이는 없었다. 이들은 지난 5월29일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당시 모두 힘든 상태여서 A씨가 쓰러지기 전까지 건강 이상징후를 보고한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고강도 얼차려를 받느라 훈련병들 모두가 지친 상태였고, 따라서 서로의 건강 이상징후를 살필 만큼의 여유가 없었다는 진술이다.
이같은 진술은 앞서 군인권센터에 제보된 의혹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27일 "제보에 따르면, 이번 사망 사고는 (얼차려) 집행간부가 훈련병의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을 해 발생한 참사"라면서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얼차려에 병사가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군 간부들이 A씨의 건강 이상 징후를 보고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얼차려를 강행시켰다는 의혹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게거품을 물었다', '검은색 소변을 눴다' 등 사망한 A씨와 관련한 다수 주장도 여러 측면에서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5월23일 오후 5시20분쯤 강원도 인제의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동기 훈련병 5명과 함께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이틀만에 사망했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군 당국은 훈련병들에게 얼차려를 부과한 중대장 B씨와 부중대장 C씨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5월28일 두 사람을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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