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탑동마을 '개안사지' 2차발굴 조사…사찰터 '왕실사찰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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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장수군이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인 '개안사지'에서 발견된 사찰터가 '왕실사찰급' 규모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일 장수군에 따르면 최근 조선문화유산연구원은 장수 탑동마을에 자리한 '장수 개안사지'에 대한 2차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장계면 삼봉리 탑동마을에 위치한 개안사지는 지난 1차 발굴조사에서 700㎡ 규모의 사찰터가 확인된 바 있다.
장수군은 발굴된 내용을 토대로 이 사찰터가 후백제와 통일신라시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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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발굴조사 막새기와·귀면화 등 출토…후백제 연관성 확인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인 '개안사지'에서 발견된 사찰터가 '왕실사찰급' 규모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일 장수군에 따르면 최근 조선문화유산연구원은 장수 탑동마을에 자리한 ‘장수 개안사지’에 대한 2차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장계면 삼봉리 탑동마을에 위치한 개안사지는 지난 1차 발굴조사에서 700㎡ 규모의 사찰터가 확인된 바 있다. 발굴 조사 면적의 한계로 전체적인 규모나 범위가 파악되지는 못했지만, 사찰과 관련성이 높은 건물의 양상과 석등지, 탑지 등이 확인됐다.
또 '귀면와'와 '막새기와'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되면서 후백제와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후백제(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8동과 담장 2기, 석축 6기, 축대, 보도시설, 배수로, 우물, 아귀구(불교 용어로 사찰에서 아귀를 다스리기 위해 음식을 주는 구멍) 등이 추가로 발굴됐다.
특히 사찰 건물에서 볼 수 있는 탑과 금당, 강당과 별도로 마련된 스님들의 생활 공간과 관련한 시설도 일부 발견됐다.
이 외에도 남북 방향으로 경사면을 따라 길게 조성된 보도시설과 동쪽에 위치한 다수의 건물, 온돌시설, 우물, 승방지(스님들이 머무는 곳) 등의 공간구성과 실체도 확인됐다.
장수군은 발굴된 내용을 토대로 이 사찰터가 후백제와 통일신라시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또 방대한 양의 유물이 출토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왕실 사찰에 버금가는 위계를 가졌던 것으로 추측한다.
군은 향후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일반에게도 개안사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훈식 군수는 "개안사지 발굴 성과를 통해 중요한 불교 문화유산이 자리한 것에 대해 장수지역의 역사성이 하나씩 밝혀지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며 "지역의 역사 규명을 위해 앞으로도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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