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파장] 올해 의사 국시 예정대로…정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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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의사 국가시험을 예년과 같은 시기에 시행하기로 했다.
전 실장은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뢰 보호를 위해 예년과 동일한 시기에 시험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현재 많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적인 시기에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니, 의대생들은 의사로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불이익이 없도록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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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시행계획 공고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제89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오는 9월2일부터 11월4일까지 총 39일간 시행된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7월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이다.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는 국시에 응시할 수 있다.
전 실장은 "현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신뢰 보호를 위해 예년과 동일한 시기에 시험을 시행하고자 한다"며 "현재 많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정상적인 시기에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니, 의대생들은 의사로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불이익이 없도록 조속히 수업에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의사 국가시험을 분기별로 시행한다는 일각의 관측은 부정했다. 전 실장은 "의대생들이 조기에 복귀하면 2월에 졸업하고 원래 스케줄대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며 "추가 시험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검토할 텐데 현재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대생들 휴학 승인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집단행동에 따른 휴학은 교육부가 받아들이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현장에서 병원장이나 전공의가 계속 사직서를 수리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 등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전 실장은 "병원장들이 사직서 수리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 전공의들을 복귀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병원장들과의 간담회, 전공의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빠르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을 복귀시키고자 각 수련병원에 요청한 개별상담 결과 제출 기한을 지난달 29일에서 31일까지로 미뤘다. 전 실장은 "전공의가 많은 상위 100개 수련병원에 자료를 요청해 그중 70% 이상이 자료를 제출했고, 현재도 취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료를 우선으로 낸 기관들만 보면 (전공의 복귀) 응답률은 10% 이하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공의 단체에서 요구사항으로 제시한 7가지 중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등을 제외한 제도적 개선사항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속도감 있게 논의하는 등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공의 여러분들의 개별적인 의사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며 전공의들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전공의들의 7대 요구안에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 담겼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시도의사회 회장단회의를 갖고 집단 휴진 회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 실장은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지금은 국민, 의료인,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장기화되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속히 종결시키고 의료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행동은 바람직스럽지도 않고 달라지는 것도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불법적 집단행동에 의료법에 따른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들을 하고 대처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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