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철의 날…철강協, 2000억 규모 ‘철강 ESG 상생펀드’ 협약 체결

안덕근 장관 “포항 탐사 위해 철강업계 힘써야”
中企 지원 상생펀드 조성...철스크랩 업체도 지원

3일 오전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제 25회 ‘철의 날’ 기념 행사에서 장인화 철강협회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덟번쨰)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 공급 과잉 지속으로 우리 철강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운 현실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정부와 협회, 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한국철강협회는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철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철의 날’은 1973년 6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2000년 시작돼 올해 25년차를 맞이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장인화 회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지속,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우리 철강산업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정부와 협회, 기업이 원팀이 되어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통상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슬기롭게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축사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 자원 매장 발표를 언급하며 “대규모 자원 탐사를 위해선 철강 산업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큰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며 협조 가능성을 언급해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 IBK기업은행, 한국철강협회는 철의 날을 기념해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견·중소 철강 기업의 ESG경영 확산 및 저탄소화 지원을 위해 조성된 이번 펀드는 2022년 조성된 직전 펀드보다 500억원이 확대됐다. 또 철스크랩 업체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산업 전반에 지원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철강상생펀드는 현재까지 총 238개의 중견‧중소 철강기업들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25회 철의 날 유공자 31명 및 철강상 수상자 5명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류호창 한금 회장은 고탄소강 국산화와 자동차 소재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상호 포스코 전무는 인도네시아 일관 제철소의 현지 최적화 체제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임무영 현대제철 상무는 생산 및 공정관리를 최적화하고 생산을 확대해 철강 산업 경쟁력 확보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