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고백 공격'에 "자존심 상한다"는 알바생의 호소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6. 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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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이 '사랑 고백'을 자제해달라는 호소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며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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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카페 직원이 일하고 있는 모습.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한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생이 '사랑 고백'을 자제해달라는 호소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냐"며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손님들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 늘 수많은 손님들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심하다"라며 "진상 손님들도 꽤 있어서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다"고 호소했다.

A씨는 또 "40~60대 남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상대방이 내 직업과 내 자신을 쉽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백을 하는 사람은 껄떡이 아니라고 하지만 고백을 받는 입장이나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껄떡대고 추근덕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절대 고백같은 거 하지말라"고 거듭 호소하며 "'휴일날 일하셔서 남친이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말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듣는 입장에서는 다 안다. 그런 말을 왜 하는지.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나는 아닐 거야' '분명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어' '혹시나 잘 될 수도 있는 거잖아 '미인은 용기 있는 사람이 얻는 거랬어' 등의 자기 합리화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해당 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A씨의 사연에 공감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하더라도 남의 직장에서는 하지말자" "고백이 죄는 아니지만 엄청난 실례가 될 수 있다" "말하는 건 자유지만 그걸 피할 수 없는 상대방을 생각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나이 차이가 나면 고백을 하면 안되는 것이냐" "(고백은) 자연적인 현상인데 제발 하지말라는 건 오바다" 등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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