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위로받는 한국증시…5월 수익률, 꼴찌에서 두번째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6.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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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달간 코스피가 2.06% 빠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한 탓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주요국 펀드 중 뒤에서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두달 연속 하락한 것이 펀드 수익률과 자금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 증시 반등 모멘텀이 없으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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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펀드 성적 최하위권
코스피 약세탓 수익률 -2.13%
미국·베트남 펀드는 4%대
<그림=챗GPT>
지난 5월 한달간 코스피가 2.06% 빠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한 탓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주요국 펀드 중 뒤에서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1018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13%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보다 더 저조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8%로 간신히 플러스를 유지했다.

코스피200 등 국내 증시 주요 지수가 떨어진 영향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주식 전체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2.85%를 기록했다. 특정 섹터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주식 섹터 펀드 수익률은 이 기간 4.58%나 하락했다.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주식 전체 펀드 수익률은 -0.15%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역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부진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 실적은 같은 기간 해외 펀드의 양호한 성적과 비교된다.

5월 한달간 미국 중심의 북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4.91%로 주요 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와 함께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 주식형 펀드가 4.22%로 뒤를 이었다.

올해 잇따라 역사적 고점을 돌파한 탓에 향후 상승여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던 일본증시 투자 펀드도 우려와는 상관없이 같은 기간 2.8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도와 유럽이 각각 2.13%, ‘중국판 밸류업’ 정책으로 정부 주도의 증시 부양책을 시작한 중국 펀드는 1.06%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 가능한 주요국 펀드 가운데 이 기간 한국증시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브라질(-4.12%)이 유일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투자시 주로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국내주식형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5월 한달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ETF 356개의 평균 수익률은 -2.66%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4.61%)과 국내채권(0.54%)형 대비 극히 저조했다.

수익률 차이는 펀드별 투자금 흐름에도 반영됐다.

5월 한달간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031억원 줄어든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조1739억원 늘었다.

ETF만 놓고 봐도 국내주식형 설정액이 5518억원 늘어나는 동안 해외주식형은 2배가 넘는 1조287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두달 연속 하락한 것이 펀드 수익률과 자금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 증시 반등 모멘텀이 없으면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6월 코스피 반등 가능성을 예측하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조정폭이 크게 확대되기보다는 차익실현 매물 소화 이후 다시 상승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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