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석유·가스 올해 말부터 탐사·시추 시작…산업부 "성공확률 20%"

신성우 기자 2024. 6.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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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동해 심해에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올해 말부터 탐사·시추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3일) "1966년 포항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내 해저자원에 대한 석유·가스 탐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이번 정부 들어 기존 동해 가스전 주변, 특히 심해 지역에서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2월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Act-Geo사에 심층 분석해 줄 것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Act-Geo사는 포항 일원 동해 심해 유망구조에서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 결과를 통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140억배럴의 환산 가치는 약 1조4천억달러에 달합니다.

정부는 향후 시추를 통해 본격적으로 부존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석유·가스 개발 과정은 물리 탐사자료 취득, 전산 처리, 자료 해석 과정을 거쳐 유망구조를 도출하고, 탐사시추를 통해 석유의 부존 여부를 확인한 후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는 단계를 밟습니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시추할 계획"이라며, "성공확률은 약 20%로, 5번 이상은 뚫어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비용은 정부 재정지원과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입니다. 1공 시추하는데 1천억원 이상의 재원이 투입됩니다.

탐사시추 이후에는 탐사정 시추로 구조 내 석유·가스 부존 확인 후 평가정 시추를 통해 매장량을 파악하고, 개발계획 수립 및 생산시설을 설치한 후 석유·가스 생산 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약 7~10년이 소요되며 생산기간은 약 30년입니다.

과거 석유공사는 동해 천해에서 총 11번 시추한 끝에 국내 최초 상업적 가스를 발견해, 비록 매장량 4천500만배럴의 소규모 가스전이었지만 매출 2조6천억과 순이익 1조4천억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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