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은 의장하면 안돼?'…40대 초선 '강수훈 의원'의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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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하는 40대 젊은 의원이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형태의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강수훈 의원(40·서구1)이 최근 의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의장설명서 10문 10답' 소책자를 발간했다.
기존 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선배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을 대화나 물밑 협상을 통해 포섭한 반면, 강 의원은 먼저 책자를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 철학 등 정견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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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설명서 10문 10답'…정치철학 등 정견 발표
"나쁜 경험 많이 한 것보다 경험 적은 게 낫다"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제9대 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하는 40대 젊은 의원이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형태의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강수훈 의원(40·서구1)이 최근 의장 선거 출마를 앞두고 '의장설명서 10문 10답' 소책자를 발간했다.
기존 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선배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을 대화나 물밑 협상을 통해 포섭한 반면, 강 의원은 먼저 책자를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 철학 등 정견을 발표했다.
의회 안팎에서는 강 의원의 책자 출간에 대해 기존의 음성적인 방식을 벗어난 참신하고 혁신적인 정치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총 7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 의장설명서에는 '의장, 왜 바뻐?', '의장선거 왜 토론 한 번 안해?', '초선은 의장하면 안돼?', '의장이 갖춰야 할 덕목은 뭔데?' 등 10가지 자문자답이 담겨있다.
강 의원은 "지금까지 광주시의회는 물론 전국 어디에서도 의장 경선 과정에서 토론회가 진행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앞으로 2년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장 경선부터 토론회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전반기 2년 동안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강 의원은 "할 말은 하면서도 때론 집행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중재할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며 "의회 내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마다 정치적 브랜딩과 위기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0대 초선 의원이 의장을 맡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에 대해서는 미국 빌클린턴 대통령의 후보시절 답변으로 대신했다.
"나이가 젊어 실질적인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언론인)
"경험에는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이 있는데, 나쁜 경험을 오랫동안 많이 한 것보다 차라리 경험이 적은 게 낫다."(빌클린턴 후보)
강 의원은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지역에서부터 좋은 정치인을 교육해서 다음 세대를 설계할 정치 지도자를 육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의장이 되겠다. 물론 함께 쓸 우산도 튼튼하게 만들어서"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의회는 7월1일부터 3일까지 후반기 의장단 후보자 신청을 받아 8일 의장·부의장 선거를 한다.
현재까지 강 의원을 포함해 초선에서는 박수기(광산5) 의원, 재선에서는 박미정(동구2)·심철의(서구4)·신수정(북구3) 의원 등 5명이 의장에 출마할 뜻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23명 중 초선이 16명으로 70%에 달하고, 평균 연령은 48.8세로 젊은 초선의원 비율이 역대급으로 높다.
전체 의원 23명 중 민주당 의원이 21명으로 민주당 경선을 통해 의장이 사실상 확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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