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16경기 29골+4연승’ 윤정환호, 지난 시즌 ‘한계’ 완전히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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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의 강원FC가 지난 시즌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 지난해 전체 득점 ‘최하위’였던 강원은 현재 전체 득점 ‘2위’로 올라섰고, 물오른 공격력에 힘입어 리그 ‘4연승’까지 달성했다.
강원은 2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4위(승점 28)를 유지했고 ‘리그 4연승’을 달성했다. 제주는 1패를 추가하며 리그 6위(승점 20)에 머물렀다.
강원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이어오고 있다.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개막전 포함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을 겪었고, 지난 시즌의 악몽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이후 점차 경기력이 개선됐고, 최근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3연승을 달성했다. 3경기 연속 ‘징크스 도장깨기’ 행진 또한 이어갔다. 13R 울산HD 상대로 창단 첫 승리를 거뒀고, 14R 대구FC 상대로는 9경기만의 원정 승리를 챙겼다. 15R 전북현대전에서는 1,321일 만에 리그 3연승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은 바로 ‘전체 득점’이다. 지난해 강원은 38경기 30득점을 기록하며 전체 득점 부문에서 12개 팀 중 최하위에 위치했다. 매 경기 빈약한 득점력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38경기에서 단 6승만을 거두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강원은 지난 15R까지 울산(30득점)에 이어 리그 전체 득점 ‘2위’(27득점)에 위치하며,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리그 4연승’을 바라보는 강원의 각오는 시작부터 빛났다. 경기 시작 후 처음 시도한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주인공은 ‘2001년생’ 송준석이었다. 전반 4분 페널티 박스 우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송준석이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체 득점 2위’의 면모를 증명한 강원이었다.
제주의 강력한 압박 전술에도 침착하게 대처했다. 제주는 경기 시작 전 홈 경기 이점을 살려 강력한 압박을 펼치겠다는 김학범 감독의 의도대로, 중원에서부터 강원을 더욱 강하게 몰아 붙였다. 그러나 강원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패스를 통해 압박을 풀어내며 경기를 운영했다. 아울러 강원 역시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맞대응했고, 상대의 공을 차단한 뒤 날카로운 역습을 가져가며 공격을 시도했다.
‘천재’ 양민혁은 자신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반 42분 우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현란한 페인팅 동작으로 ‘베테랑 수비수’ 정운을 흔든 후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야고가 공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제주는 후반에도 수비라인을 높이 올려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강원 또한 실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수비에 집중했고 제주의 공격들을 차단했지만, 결국 후반 28분 안태현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승리를 향한 강원의 의지는 절실했다. 상대 수비수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수비적인 전술을 유지하며 제주의 추가 득점을 막아냈다. 결국 2-1 승리를 거머쥐며, 7년 만의 ‘리그 4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경기 강원은 윤 감독이 강조하는 ‘주도하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내준 상황 속에서도 ‘승리’라는 성과를 냈다. 영건들을 과감히 기용한 윤 감독의 전략 덕분이었다. 윤 감독은 부상당한 윤석영을 대신해 ‘2001년생’ 송준석을 기용했고, ‘천재’ 양민혁 또한 선발로 기용했다. 두 선수들이 보여준 과감한 공격과 투지 있는 수비가 있었기에, 밀리는 상황 속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결국 지난 시즌 ‘한계’를 극복했다. 강원은 제주전을 통해 전체 득점을 ‘29득점’으로 늘렸다. 지난 시즌 38경기를 치르고도 30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강원은, 시즌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득점 기록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은 ‘한계’를 극복하며 ‘승리하는’ 팀으로 도약했다. 윤 감독과 선수들이 펼쳐나갈 도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IF기자단 3기 박진우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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