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꾸미는 헤더윅,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겸임

서울시, 헤더윅과 주제 선정과 전시 기획 협력

[서울=뉴시스]토마스 헤더윅 위촉식. 2024.06.0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당선자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겸임한다.

서울시는 3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영국 출신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시는 헤더윅과 협약을 맺고 제5회 서울비엔날레 주제 선정 등 본격적인 업무를 할 예정이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017년 제1회 배형민(한국),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스페인), 제2회 임재용(한국), 프란시스코 사닌(콜롬비아), 제3회 도미니크 페로(프랑스), 제4회 조병수(한국)가 총감독을 각각 역임했다.

지난해 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전 세계 30개국, 65개 도시, 132개 작가(팀), 30개 대학, 29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 일대에서 59일간 열렸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295만 명이 방문했다.

내년에 열릴 제5회 2025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전 세계와 서울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공통의 도시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헤더윅 총감독은 건축, 도시계획,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창조적인 작업을 해왔다.

[서울=뉴시스]토마스 헤더윅. 2024.06.0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여름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에 전시된 작품들은 매일 1000여명(80% 이상이 20~30대)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했다.

그는 서울시 주최 '한강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 대시민 포럼'에 참석해 다양한 곡선으로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를 제안했고 이는 지난달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영국 런던 출생인 헤더윅은 맨체스터 폴리테크닉에서 3D 디자인을 공부했고 왕립미술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런던에 헤더윅 스튜디오를 설립해 200명의 창작자와 제작자로 구성된 조직으로 혁신적인 건축, 도시계획, 디자인 협업 등 프로젝트를 수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현재 KPF와 함께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5터미널, 비야케잉겔스 그룹(Bjarke Ingels Group)과 협업해 구글 런던 본사, 중국 하이난의 공연예술센터 신축 등 10개국에서 30가지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완공한 프로젝트로는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미국 마운틴뷰의 구글 신사옥, 뉴욕의 리틀 아일랜드 등이 있다.

그는 런던 디자인 메달,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비롯한 'Prix Verailles', 'RIBA National Awards', 'Dezeen Awards', 'Architizer A+ Awards' 등 100개 이상 국제적인 상들을 수상했다.

헤더윅은 "나의 관심 분야는 공공디자인이며 특히 도시의 모습과 기능을 바꾸는데 관심이 많다"며 "건축물의 외관으로부터 사람들이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 도시에 있는 수백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지 등에 대해 탐구하고 탐색한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을 통해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시민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혁신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모델로 소통하는 헤더윅 총감독과 함께 펼쳐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어떠한 도약을 기록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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