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영플레이어상’ 파머 “첼시 이적은 큰 결단···보상받았다”
올 시즌 첼시의 희망으로 떠오른 콜 파머(22)가 시즌을 돌아보며 “첼시 이적이 큰 결단이었고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머는 3일 시즌을 마무리하며 클럽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1년 전만 해도 필 포든에 밀려 맨체스터 시티의 백업 멤버였던 파머는 지난해 6월 첼시로 이적한 뒤 팀의 핵심은 물론, 리그 최고의 샛별로 떠올랐다.
파머는 첼시에서 득점과 도움은 물론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렸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지만 섀도 스트라이커, 오른쪽 윙어까지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큰 키(189㎝)에 밸런스가 좋아 볼을 잘 뺏기지 않는 파머는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잘 수행했고, 킥이 정확해 팀의 페널티킥 키커로도 활약했다.
파머는 첼시에서 공식전 48경기에 나서 27골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빅리그 풀타임 주전 첫 시즌에 올린 기록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놀라운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이번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으며, 첼시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2관왕에 올랐다. 시즌 중에 잉글랜드 A대표에도 뽑히며 유로2024행도 확실시된다.
그러나 파머 개인은 눈부시게 시즌을 빛냈지만 팀 성적이 따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파머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1년이지만 팀은 불안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일관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 정말로 좋은 성적을 남긴 시즌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첼시 이적이 내게 큰 결단이었던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면서 “나 스스로는 물론, 부모님에게도 많이 경기에 뛰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은 좋았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파머는 지난 1년을 정리하며 “첼시에 와서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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