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5.34, 피안타율 0.310’ 마이너에서도 고전하는 前 삼성 에이스의 처참한 부진···ML 진입도 요원
큰 포부와 함께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역수출 신화’는 좀처럼 쓰여지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팀인 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뛰고 있는 뷰캐넌은 3일 미국 오하오이주 콜럼버스의 헌팅턴 파크에서 열린 콜롬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2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에 그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번 시즌 11번째 등판이자 선발로는 10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시즌 5승에 도전했던 뷰캐넌은 아웃카운트 1개가 부족해 승리투수 기회를 놓쳤다. 이번 시즌 성적은 60.2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5.34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1.48)과 피안타율(0.310)이 말해주듯 내용도 좋지 않다.
이날 뷰캐넌은 팀이 3회초까지 6점을 뽑아준 덕분에 편안한 출발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말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돔 누네즈에게 2루타, 레이넬 델가도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린 뷰캐넌은 호세 테냐를 1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주자들이 진루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후안 브리토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앙헬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뷰캐넌은 4회말에도 흔들렸다. 1사 후 마일스 스트로에게 2루타를 내준 뷰캐넌은 2사 후 누네즈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했고, 이어 델가도에게도 적시타를 맞아 다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브리토를 좌익수 플라이, 마르티네스를 1루수 플라이로 잡아 승리 투수 요건을 눈 앞에 뒀지만 투구수 93개가 된 시점에서 투수 교체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리하이밸리는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뷰캐넌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2015년을 끝으로 필라델피아를 떠나 일본프로야구의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2020년 삼성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후 삼성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했고, 필라델피아와 스프링캠프 참가가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메이저리그 진입에 도전하려했던 뷰캐넌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했고,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메이저리그 진입이 결코 녹록치 않다.
뷰캐넌의 부진은 역으로 삼성이 이번 시즌 잘나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삼성은 3일 현재 32승1무25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KIA와 불과 2.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언제든 선두 싸움에 뛰어들 태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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