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손절당한 김호중, 다시보기 삭제→‘미녀와 순정남’ OST도 아웃 [종합]

[뉴스엔 장예솔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KBS로부터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처분받은 가운데 그가 참여한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OST도 들을 수 없게 됐다.

KBS 2TV '미녀와 순정남' 측은 6월 3일 뉴스엔에 "현재 김호중이 부른 OST를 드라마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중이 OST로 참여한 '결국엔 당신입니다'는 극 중 고필승(지현우 분)과 박도라(임수향 분)의 엇갈림 속에서 이어지는 필연적인 만남을 대변하는 곡이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경 음주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정차 중인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이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하고,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정황이 드러났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김호중은 같은 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구속된 바.

이에 따라 KBS는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KBS는 처분과 관련해 "법원 판결 전이지만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주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방송 출연을 금지해 달라는 여러 시청자들의 청원 등이 접수돼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며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추후 다시 규제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BS는 한동안 김호중이 출연했던 프로그램 다시보기를 계속 제공해 비판을 받았다. 비판이 거세지자 KBS는 결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 공개된 '편스토랑',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불후의 명곡' 등 김호중이 출연한 회차의 VOD를 삭제했다. 해당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영상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호중 흔적 지우기'에 나선 KBS가 드라마 OST까지 사용을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면서 음주 뺑소니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