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가스전 수익성? 증권가 “채굴 원가 경제성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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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부가 발표한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사업 관련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성 전망에 대해 증권가는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이 있을지 불확실하며,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생산된 가스를 인수할 것이고, 육지까지 심해 파이프라인 설치를 담당할 가능성도 높다며 "그러나 가스전은 규제 사업으로 분류될 전망이고, 적정투자보수 이상의 초과 이익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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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부가 발표한 동해 심해 가스전 시추사업 관련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성 전망에 대해 증권가는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이 있을지 불확실하며,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오후 메리츠증권은 ‘우리나라에서 가스가 나온다면?’ 보고서를 내어 “정부가 예상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140억배럴에 해당하는 석유, 가스 매장량을 보면 이 중에 4분의 1은 석유, 4분의 3은 가스로 추정되는데 이는 석유의 경우 우리나라가 4년간 사용하는 물량이고, 가스는 29~30년동안 사용하는 양에 해당한다”며 “다만 실제 매장량(회수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과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채굴 원가가 경제성 있을 지도 불확실하다”며, “오는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되고 2025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오면서 매장이 확인되기 시작한다면 2027~2028년 탐사를 시작하고 상업적인 개발은 203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을 예정으로 한 개당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시추 이전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앞서 1998년에 발견된 국내 유일의 상업적 가스전인 동해 가스전 사업(6-1 중부/남부)의 경우 2004~2021년까지 약 4800만배럴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2조7천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냈다. 이 가스전의 총 개발비용은 1조2천억원으로 한국석유공사가 모든 개발 과정을 주도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가스전의 경우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전 지분을 보유하게 될지, 민간 혹은 외국 자본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생산된 가스를 인수할 것이고, 육지까지 심해 파이프라인 설치를 담당할 가능성도 높다며 “그러나 가스전은 규제 사업으로 분류될 전망이고, 적정투자보수 이상의 초과 이익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적정투자보수는 요금 산정의 주요 지표로, 적정하게 산정한 요금기저(가동설비자산액 및 운전자금 등을 합산한 금액 기준)에 적정투자보수율을 곱해 산정한다.
가스공사가 액화 비용 없이 동해에서 가스를 가져올 수 있다면 원가 하락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해외 가스 가격에 따라 미수금 리스크에 항상 노출되고 있는 지금의 비즈니스 모델이 구조적으로 안정화될 수 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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