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넘보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골프웨어로 영역 확장을 꾀하는 국내 투톱 브랜드
그중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의 선두 격인 젝시믹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레깅스 위주의 요가복에서 출발한 젝시믹스는 액티브웨어로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골프웨어까지 카테고리를 넓히며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326억 원. 이 중 젝시믹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 상승한 2214억 원이다.
젝시믹스 골프는 2030 영 골퍼를 타깃으로 2022년 5월 첫선을 보였다. 제품군은 당시 골프웨어 업계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 취향에 포커스를 맞췄다. 젝시믹스 골프의 강점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충족한다는 데 있다. 가격은 합리적이고 디자인은 웨어러블하다. 필드와 일상에서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보더리스’ 스타일로 영 골퍼는 물론 진성 골퍼까지 공략한다. 올해로 론칭 3년 차, 젝시믹스 골프는 여세를 몰아 2024 S/S의 제품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카테고리별 제품군을 강화했다. 또 다양한 컬러와 기능적인 요소를 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젝시믹스 골프는 지난해 매출 130억 원을 달성하며 급성장 중이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판매 신장률도 전년 대비 142.3%나 증가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법인을 운영 중인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호주, 몽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젝시믹스 골프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주 활동이 이어진다면 올해 골프에서만 220억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MZ세대의 이탈로 부진에 빠졌던 골프업계를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골프웨어가 이젠 젝시믹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국내 애슬레저 ‘투톱’ 중 하나로 꼽히는 안다르도 성장세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 2026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기록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요가 및 필라테스복으로 시작한 안다르는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 없이 입을 수 있는 액티브웨어를 꾸준히 출시해왔다. 안다르는 자체 R&D 조직 ‘안다르 AI랩’을 설립해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물류, 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구매자 피드백 데이터를 적용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은 물론 재구매율까지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안다르가 골프웨어를 출시한 데는 소비자 반응이 크게 작용했다.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비즈니스 캐주얼에 적합한 폴로 티셔츠와 슬랙스 등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들이 골퍼들의 반향을 얻어 자연스럽게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 안다르 골프웨어는 유독 남성 골퍼들의 반응이 좋다. 안다르 관계자는 “편안함을 기반으로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기능성 골프웨어가 실용성을 따지는 남성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겨냥했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실제로 골프웨어 시장에서 안다르가 급부상한 것은 2023년 2분기. 당시 전년 동기 대비 맨즈 매출이 약 2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안다르 공식 온라인 스토어의 신규 남성 가입자 수 또한 1분기 대비 2.5배, 오프라인 남성 회원 역시 50% 가까이 증가했다.
라이프스타일 및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 골프웨어 또한 범용성이 키워드다. 필드를 벗어나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 우수한 착용감, 탁월한 기능성이 특징으로 특히 남성 골퍼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룰루레몬은 올 초 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이민우를 새로운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이민우는 “룰루레몬이 중요하게 여기는 커뮤니티의 가치에 동감한다”고 밝히며 “룰루레몬 골프 컬렉션은 스마트하면서도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데 이는 내가 경기에서 추구하는 바와 같다”고 앰배서더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액티브웨어 브랜드들의 골프웨어 시장 공략. 치열한 골프웨어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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