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 2PM] "동해 막대한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석유주 '껑충'

이승배 2024. 6. 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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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우리 동해안 앞바다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와 관련해 궁금한 내용이 많습니다. 전문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최종근]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정부의 발표가 있었는데 우선 탐사 결과부터 보겠습니다.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다는 곳이 동해 어디에 해당하는 겁니까?

[최종근]

지금 우리 동해에 보면 6광구 있는 데 그게 남쪽으로 조금 가깝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심해인데 지금 발표 내용으로 정확한 위치까지는 아직 안 나오는데 심해 지역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해 물리탐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발견이 됐다라는 것인데 이 심해탐사를 언제부터 벌인 건가요?

[최종근]

석유탐사는 오래전부터 석유공사가 중심으로 애왔고요. 과거에는 심해 중심으로 하다가 동해 가스가 성공적으로 개발을 한 이후에는 우리 동해상에도 석유나 가스가 매장돼 있겠구나라는 판단하에 그때부터 심해도 관심을 가지고 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 물리탐사를 진행한 업체가 미국 기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기업이 어떤 기업입니까?

[최종근]

물리탐사는 크게 세 단계가 있습니다. 자료를 취득하는 회사가 있고 그 취득한 자료를 바탕으로 땅속이 어떤 구조로 돼 있을까, 그것을 찾아내는 회사가 있고 마지막에는 그 자료 처리된 것을 보면 현재 여기는 석유가 얼마나 있을 가능성이 높겠다 이렇게 해석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 자료에 사용된 나온 그 회사는 실제 최종 결과를 보고 해석을 하는 회사입니다.

[앵커]

3단계 중에서 마지막 해석 단계를 한 건데, 미국의 엑트지오사라고 하거든요. 교수님, 이 회사에 대해서 좀 알고 계십니까? 이 기업이 우리 국민들이 신뢰할 만한 기업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최종근]

엑트지오 회사는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기본적인 해석과 그 해석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 회사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정부의 발표를 보면 석유와 가스,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현재 추정이 되고 있고 대통령도 조금 전에 그렇게 발표를 했거든요. 이 140배럴이라는 양이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듣기에 숫자만 보고는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의 양인 건가요?

[최종근]

실제 우리가 보는 140억 배럴이 땅속에 지금 부존되어 있다는 거고 그중에서 일부를 우리가 생산할 수 있다면 그것을 우리가 매장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정도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규모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세계적으로 큰 유전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이언트 유전을 발견했다,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는 게 대부분 1억 배럴 내입니다.

과거에는 중동 지역에서 10억 배럴도 나오고 그 이상도 많이 나왔었는데 최근에는 1억 배럴 정도 매장량을 가지고 있으면 대규모라고 보고 있고요. 지금 140억 배럴이라는 것은 우리가 1년에 생산하는 총 소비하는 석유량이 9억 배럴 정도 되거든요, 대한민국이. 그런 것에 비교해보면 140억 배럴이라는 것은 굉장히 큰 숫자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140억 배럴을 모두 생산할 수는 없다는 말씀이시죠?

[최종근]

당연하죠. 심해 유전은 생산 효율이 되게 낮아서 보통 30~40%를 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확히 어떤 게 매장돼 있다는 겁니까? 석유입니까? 가스입니까? 어떤 겁니까?

[최종근]

지금 구체적인 자료를 다 봐야 되긴 하는데, 미국 회사도 그렇고 또 국내 전문가들이 같이 평가한 것에 의하면 아마 정부 발표대로 75% 정도는 가스일 것이고 나머지 25%가 원유 정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정도의 양을 생산을 했을 때 산업부 장관이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이 정도 규모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 정도다. 그러니까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지금 455조가량인데 거의 2000조가 넘는 정도의 양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정말 그 정도로 봐도 되는 겁니까?

[최종근]

지금은 우리가 그 정도가 땅속에 매장되어 있을 거라고 보고 그걸 대상으로 해서 정말 있는지 없는지를 시추를 해서 확인하겠다는 것이 주포인트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진짜 우리가 예상한 대로 그만큼 있다면 현재 유가가 한 76불, 80불 내에서 움직이니까 그 가격을 곱해보면 총액은 금방 나오겠죠. 거기서 우리가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는지 회수율을 곱하면 그걸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어떤 숫자를 비교하는 것은, 왜냐하면 석유가 있을 가능성을 보고 시추를 하겠다는 거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어느 것이 높다, 낮다를 말하는 것은 지금은 조금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얼마나 시추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라는 말씀이시고, 그러면 앞으로 구체적인 시추 계획이 궁금합니다. 어떤 절차를 밟게 됩니까?

[최종근]

심해에서 시추를 하는 것은 비용이 크기 때문에 시추 프로그램이라고 시추 계획서를 잘 짜야 됩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언제부터 시추를 하고 비용은 얼마나 들고, 시추 예산은 어느 회사와 계약해서 할 건가 그건 전체적인 계획을 하는데 최소한 5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이 걸리거든요. 다행히 한국석유공사는 국내에서 시추도 많이 해봤고 우드사이드와 심해 시추도 해봤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아마 지금부터 하고 정부에서 재정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1년 내에는 아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시추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든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산업부 발표를 보니까 1공을 시추를 하는 데 1000억 원이 넘게 든다. 이게 보니까 그런데 시추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이게 100%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니까 비용이 드는 것 자체에 굉장히 부담이 클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종근]

그렇습니다. 원래 우리가 심해에서 시추를 할 때 시추선 하루 빌리는 데 과거에는 70만 불에서 작게 줘도 50만 불 정도 됐었는데 최근에는 그 가격이 조금 내렸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심해 시추를 하면 한 1000억 정도 드는 것은 아주 보통이고, 우리가 작게 잡아도 그 정도는 듭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유망성이 가장 높은 첫 번째 시추공 시추를 하고 만약에 거기에 석유가 있다면 그다음에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야 되기 때문에 그 옆에, 그리고 어느 정도 있는지 평가정을 시추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5개 정도 탐사 및 평가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만약에 첫 번째 시추공에서 우리가 실패를 하면 다시 정밀분석을 해야 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가정하고 분석한 게 어디가 잘못됐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그래서 재평가를 통해서 다음에 우리가 시추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여기는 가능성이 우리가 생각해서도 없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5공을 다 시추해야 되는 것은 아니고 첫 번째 시추공 결과에 대해서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 그리고 그 실패한 경우 우리가 몰랐던 문제점이 뭐가 있냐를 파악한 후에 그다음에 다음 시추를 결정하거나 다음 시추를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첫 번째 시추공에서 성공을 할 수도 있고 실패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는 하지만 이 부분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의견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왜냐하면 지난 1976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도 거의 비슷한 곳에서 석유가 발견됐다, 이런 발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후에 개발이 중단이 됐단 말이죠. 이번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교수님?

[최종근]

석유공사가 심해에 관심을 가졌고 꾸준히 자료를 취득했고 그것을 프로세싱해서 결과를 해석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석유 탐사와 개발사업은 가능성을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정도 조건이라면 우리가 여기에 한번 시추를 할까 말까 할 때 시추를 하는 게 타당한 결정입니다.

[앵커]

오늘 대통령의 이 발표에 석유, 에너지 관련 기업 주식이 바로 반응을 했습니다. 바로 급등을 했는데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종근]

그런 움직임 자체는 주식시장이 다이내믹하니까 당연하다고 보고요. 그렇지만 그것이 지금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는 데는 앞으로 한 8년에서 10년 정도 걸리거든요. 그래서 모든 투자하시는 분들은 묻지마 투자가 아니고 그런 상황은 정확히 알고 투자하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8년에서 10년 정도 걸린다고 지금 교수님이 얘기를 해 주셨네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정부의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와 관련해서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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