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산에 인터넷 3센터…통신망 안정성 높였다

정옥재 기자 2024. 6. 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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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화재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해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체하는 KT의 인터넷 센터가 부산에 구축됐다.

특히 KT는 이번 인터넷 3센터 개소로 주요 인터넷 시설을 3중화하는 등 통신망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KT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의 확장으로 통신망 안정성이 통신사를 비롯해 플랫폼·콘텐츠 회사에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인터넷 3센터 연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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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2센터 비상 상황 보완…독자적인 망서비스 되도록 설계

- 트래픽 분산효과 등 효율성 개선

수도권에 화재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해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를 대체하는 KT의 인터넷 센터가 부산에 구축됐다. 센터는 전국망과 해외를 직접 연결한다.

KT가 부산에 인터넷 3센터를 구축했다. 왼쪽부터 KT Enterprise통신사업본부장 명제훈 상무,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권혜진 상무, KT 부산경남광역본부장 김봉균 전무, KT네트워크부문 서창석 부사장, KT 부산경남NW운용본부장 임보헌 상무, KT 네트워크코어망본부 최우형 상무를 비롯한 KT 임직원이 부산 인터넷 3센터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 KT 제공


KT 임직원이 부산에 구축된 인터넷 3센터의 전체적인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부산에 인터넷 3센터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3센터는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3센터는 재난 정전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 위치한 메인 통신센터(1, 2센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주요한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설은 전국에 있는 주요 인터넷 장비, 해외 통신망과 연결돼 재난 때 독자적으로 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비상 상황 시에는 재난 복구(DR·Disaster Recovery) 센터로, 평시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는 구조(Alive DR)로 설계됐다.

KT는 1, 2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해 국내외 주요 포털 서비스 금융 언론 동영상 서비스가 3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것을 검증했다. 아울러 인터넷 3센터를 통해 네트워크 구조 전체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Latency)도 평균 18% 단축되는 효과도 확인했다. 특히 KT는 이번 인터넷 3센터 개소로 주요 인터넷 시설을 3중화하는 등 통신망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권혜진 상무는 “국민의 모든 생활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통신망 안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 사항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KT 고객에게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통신망 인프라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T 임직원이 부산에 구축된 인터넷 3센터의 전체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KT는 재난 정전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 위치한 메인 통신센터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주요한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는 인터넷 3센터를 부산에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 외 인터넷 센터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KT 제공

앞서 KT는 화재 등으로 두 차례 대형 통신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18년 11월 24일 서울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유·무선 통신이 두절돼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고 그 여파는 부산까지 영향을 미쳤다. 3년 뒤인 2021년 10월 25일에는 KT 부산지국에서 기업망 라우터(통신 중개장치) 교체 작업 중 협력사 직원이 명령어를 잘못 입력해 전국망이 마비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전국망에 85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향후 1, 2, 3센터 모두 마비되지 않는 한 유·무선 통신 서비스는 큰 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의 확장으로 통신망 안정성이 통신사를 비롯해 플랫폼·콘텐츠 회사에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인 만큼 인터넷 3센터 연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등 주요 콘텐츠 사업자는 이번 인터넷 3센터 개통과 동시에 이를 활용해 서비스 경로를 3곳으로 나눠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분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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