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 강원-호남-충청순…"수능 최저 관건"
[EBS 뉴스12]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올해 입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지역인재전형의 비중이 커졌다는 겁니다.
각 지역에선 고3 학생 수 대비 선발 비율을 따져보며 진학지도를 준비하는 분위기인데요.
수능 최저등급을 맞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입시에서 비수도권 26개 의대가 뽑는 지역인재전형은 모두 1,913명입니다.
전년도보다 888명 늘어난 규모로, 비율로는 60퍼센트에 육박합니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지원할 수 있어 같은 지역 출신들끼리의 경쟁입니다.
지역별로는 강원권이 고3 학생 수 대비 1.25퍼센트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아 비율이 가장 높았고, 호남권과 충청권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에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더 늘어나는 다음 해 입시에서는 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에 따라, 고 3학생 100명 가운데 1명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의사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하지만 지역인재전형이라 해도 합격을 가를 열쇠는 수능 점수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은 얼핏 보기엔 수시 선발 비중이 크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이 합격의 조건으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에서도 일반고보다 자사고나 특목고 합격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시 지원자들이 최저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할 경우,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길 인천 옥련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지난 5월 30일)
"전체적으로는 문턱이 낮아지긴 했지만, 최저 충족을 못하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못하면 내가 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좀 더 집중을 해야 되지 않나…."
대학들이 늘어난 지역인재선발 비율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교육부는 최저등급 기준을 일시에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나와야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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