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北 오물 풍선, 대북전단 살포 탓”…확성기 방송 논의 중단 촉구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2024. 6. 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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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한 원인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책 때문이라며 정부가 자초한 안보 위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북 전단을 보내지 못하게 돼 이것 때문에 생기는 긴장은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그런데 (전단 살포를) 방치할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하는 듯한 정부 태도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면서 (이에 따른) 북한의 대응 조치는 이미 예상된 바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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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발 안보위기…강 대 강 대치 아닌 대화해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한 원인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책 때문이라며 정부가 자초한 안보 위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란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하고,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게 가장 완벽한 안보"라며 "대북 전단 살포로 촉발된 대남 오물 투척에는 양자에 다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논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왜 긴장을 격화시키고 안보를 스스로 위협하느냐. 그러지 않고 해결할 방법이 있지 않으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북 전단을 보내지 못하게 돼 이것 때문에 생기는 긴장은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그런데 (전단 살포를) 방치할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하는 듯한 정부 태도가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면서 (이에 따른) 북한의 대응 조치는 이미 예상된 바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대북 삐라 풍선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고사총 사격이었고 휴전선 민가들이 실제 피해를 입었다"며 "어떤 방식이든 북측의 대응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있고, 실제 발생하면 남북 간 서로 침뱉고 꼬집고 하는 이 유치한 행위가 세계인이 볼 때 얼마나 수치스럽나"라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발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로, '윤석열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모두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남북 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오가는 건 오물 풍선에 대북 전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왜 북한에서 오물 풍선이 왔나. 남쪽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이라면서 "강 대 강 대치가 아니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북한을 규탄해야 하지만, 이러한 사태까지 오게 만든 윤석열 정권의 안보 관리에서의 무능한 태도가 상당히 문제라는 면도 지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틀면 북한은 더한 조치를 또 내놓을 것"이라며 "(정부가) 말로만 지금 큰소리를 뻥뻥 치지, 북한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강 대 강 대응 일변도 전략이 맞느냐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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