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 ‘탄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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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늘 껄끄럽게 여기는 상대가 있다.
축구 경기에서 만나면 달갑지 않은 상대인 중앙아시아 3개국이 사실 우리나라 경제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3개국 중 카자흐스탄은 유독 우리나라와 관계가 깊다.
우리 정부는 2009년 카자흐스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래 정상급, 장차관급 교류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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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늘 껄끄럽게 여기는 상대가 있다. 중앙아시아 3개국인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이다. 높은 투지와 강인한 체력으로 우리 대표팀과 벌인 진땀 나는 승부는 매우 인상적인 장면들로 남아 있다.
축구 경기에서 만나면 달갑지 않은 상대인 중앙아시아 3개국이 사실 우리나라 경제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원유와 천연가스·우라늄·리튬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의 자원 공급망 재편으로 그 어느 때보다 자원 협력 파트너십이 중요해지면서 이들 국가가 보유한 자원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동시에 이들 국가에서는 기반시설 개발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는 14세 미만 인구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매우 역동적인 인구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는 향후 높은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젊고 유능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장기간 시장을 점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3개국 중 카자흐스탄은 유독 우리나라와 관계가 깊다. 이오시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당한 고려인 가운데 많은 수가 카자흐스탄에 정착했다. 많은 고려인이 경제·문화·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카자흐스탄 주류 사회에 진출해왔다. 2016년 카자흐스탄 정부가 단군신화를 묘사한 ‘단군전’ 주화를 발행했을 정도다.
우리 정부는 2009년 카자흐스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래 정상급, 장차관급 교류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우리 기업도 자원 개발, 건설, 플랜트 분야뿐 아니라 편의점과 의료협력, 금융 등에서 카자흐스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특히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등 미래 먹거리에 국가 차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 알마티 지하철에서는 안면인식으로 개찰구를 통과하는 기술도 상용화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의 시장이자 좋은 협력 파트너임이 틀림없다.
수년 전 경제사절단원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양국이 명실상부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다시 도약하기를 바란다. 지금까지의 관계가 인프라 및 자원 개발 중심의 협력이었다면 앞으로는 탈탄소,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지향적 산업 협력은 물론 문화, 인적 교류와 같은 분야에서도 진정한 파트너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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